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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SNS서 부정적 정보 숨겨…女, 공유에 더 강한 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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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정보 공개엔 남녀 차이 없어
남성, 부정적 정보 숨겨 자기 홍보 경향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 소통 채널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더 작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정보 공유에 더 강한 욕구 느껴
"男, SNS서 부정적 정보 숨겨…女, 공유에 더 강한 욕구"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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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에린 카본 미국 카네기멜런대 객원 교수진은 '실험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서 정보 공유 욕구와 행동을 알아보는 실험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긍정적인 정보 공유의 욕구나 행동은 남녀 간에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부정적인 정보의 공유 욕구나 행동은 남성이 여성보다 적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진은 남성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지에 대한 우려가 커서 긍정적 정보는 공유하고 부정적 경험은 숨김으로써 자기 홍보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한 성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세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193명(여성 98명, 남성 95명)에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죽도록 말하고 싶은' 기분이 든 적이 있나", "결국 그것을 누군가에게 말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공유하고자 했던 정보가 무엇인지 조사한 것이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강력한 공유 욕구를 불러일으킨 것을 모두 선택하도록 하고 각 동기를 선택한 남녀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161명(83%)이 강력한 정보 공유 욕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욕구를 경험한 비율은 여성이 91%(89명)로, 남성(76%·72명)보다 훨씬 높았다. 또 실제 정보를 공유한 비율도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높았다.


정보 공유 욕구와 행동의 남녀 차이는 정보 성격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승진'처럼 긍정적 정보의 공유 욕구는 남성과 여성이 비슷했지만, '승진 실패' 같은 부정적인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응답은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적었다.


남성은 정보 공유해야 할 때도 숨기는 경향
"男, SNS서 부정적 정보 숨겨…女, 공유에 더 강한 욕구"

연구진은 이어 547명(여성 287명, 남성 260명)과 405명(여성 188명, 남성 2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차례 추가 실험을 통해 참가자들의 정보 공개 욕구를 정량화하고 다양한 주제와 경험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정보의 공개 성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야 할 것 같은 때에도 공유하는 성향이 더 강하지만, 남성은 정보를 공유해야 할 것 같은 때에도 공유하지 않는 성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은 자신의 정보 공개 수준에 대해 남성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 남성 참가자는 자기 생각과 감정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는 경우에도 이를 숨기는 경향이 더 크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남성은 여성보다 자기 계발 수단으로 정보를 공개하려는 동기가 더 강하고, 스스로 최적 수준보다 정보 공개를 더 많이 억제한다"며 "반면 여성은 자신의 공유 행동이 상대적으로 당연하다고 인식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에 정보 공개는 점점 더 보편화, 영구화되고 있고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결과를 낳고 있다"며 "정보 공개 행동의 남녀 차이를 고려할 때 그로 인한 긍정적·부정적 영향 역시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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