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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초국가 논란 일으킨 '스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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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 확대로 통신이 끊긴 가자지구에 제공하겠다고 한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위성들을 쏘아 올려 인터넷을 제공하는 위성통신 서비스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지구로부터 200~2000㎞ 정도의 낮은 고도에 위치한 소형 위성을 활용하는 통신 서비스를 의미한다. 인공위성은 위치한 궤도에 따라 저궤도(지구로부터 거리 200~2000km), 중궤도(저궤도~정지궤도), 정지궤도(약 3만5800km), 고궤도(3만6000km~)로 분류되는데 이 가운데 현재 지구 궤도에 존재하는 인공위성의 86% 정도가 저궤도 인공위성에 자리하고 있다. 지구와 가깝기 때문에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아 위성의 공전 속도가 매우 빠른 게 특징이다.

[뉴스속 용어]초국가 논란 일으킨 '스타링크'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스타링크 위성 23기를 발사하는 모습.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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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환경에 따라 음영 구간이 발생하는 지상통신서비스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다. 광케이블 보다 통신위성의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케이블 통신 인프라를 설치하기 어려운 항공 및 해상지역에서도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재나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의 위력이 입증된 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지상 기지국을 파괴하자 머스크는 우크라이나에 접시형 안테나 등 스타링크 장비 2만여대를 보낸 인터넷을 다시 개통시킨 바 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 ‘저궤도 위성통신 시대의 도래’에 따르면 2015년 머스크가 처음 공개한 스타링크는 2020년 10월 미국에서 첫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전 세계 50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지난해 9월 이란, 10월 일본, 올해 2월 필리핀에서 서비스가 시작됐고 한국에서도 서비스 개통을 준비 중이다.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가입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4만5000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같은해 말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서비스 지역 확대 및 이용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스타링크 서비스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머스크가 가자지구 구호단체에 ‘스타링크’를 제공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테러범에게 이용될 것”이라면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머스크가 가자지구에 스타링크를 설치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서 싸우겠다”며 “하마스는 (스타링크를) 테러 활동에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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