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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들 “민주당, 신호등 치킨 같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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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위, 2030 청년 좌담회 개최
“이제 한걸음 내디딘 것…큰 의미 있었다”

20·30대 청년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들은 “민주당의 청년 정책은 ‘신호등 치킨’ 같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2030 청년 좌담회를 열고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 총 25명으로 구성된 청년 패널들은 혁신위와 조를 나눠 토론하는 과정에서 포스트잇에 메모하는 형태로 민주당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건의를 쏟아냈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우리 조 테이블에서는 청년 정치인을 많이 공천한다고 민주당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또 청년 정책을 단발성으로 하지 말라는 건의도 나왔는데, 이런 지적을 잘 새겨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혁신위원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민주당 정책이 ‘신호등 치킨’ 같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신호등 치킨의 정식 명칭은 ‘후루츠 치킨’으로, 모 치킨 브랜드에서 2015년 처음으로 출시해 화제가 된 메뉴다. 딸기맛 치킨, 멜론맛 치킨, 바나나맛 치킨 등 과일을 본떠 색깔별로 만들어서 신호등 치킨이라 불린다. 신호등 치킨은 출시 이후 “종류가 세 가지나 되는데 건질 게 없다”라는 혹평을 들었다. 즉 민주당의 정책을 이 치킨에 비유한 것은 순간적인 인기만 얻으려고 할 뿐이고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는 지적이다.


2030 청년들 “민주당, 신호등 치킨 같다”…왜? 30일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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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은 “청년의 삶을 전혀 모르는 정치인들의 말이 아닌 우리 말을 듣는 자리가 정기적으로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건 어르신들 이야기고 우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 우리를 이분법으로 보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혁신위가 좋은 혁신안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남희 혁신위원은 “30대를 위한 공약이 없다는 지적이 뼈아프게 다가왔다”며 “청년 정책이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내용이라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 내 삶을 위한 정치가 필요하다, 헐뜯기 바쁘고 윤리적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민주당이 너무 늙은 느낌이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린 기득권인데, 여러분이 행복해야 우리도 두루두루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제 한발 내디딘 것뿐이지만 큰 의미가 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말을 더욱 경청할 기회를 만들고, 오늘 이야기들을 잘 정리해서 민주당에 전달할 것”이라며 “혁신위 활동을 하는 동안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지 장담 못하지만, 미래위원회를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만들도록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19일 청년 자문단인 ‘미래 혁신단’을 모집, 오는 3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미래혁신단은 18~34세 청년층으로 구성돼 3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약 3주간 활동한다. 미래정치, 미래지구와 사회, 미래경제 등 크게 세 그룹으로 구성되며, 혁신위는 이들이 제출한 결과물을 최종 쇄신안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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