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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딛고 '분기 영업익 1조' 회복한 포스코그룹…배터리 중심 투자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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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매출 20.1조·영업익 1.3조

수해 딛고 '분기 영업익 1조' 회복한 포스코그룹…배터리 중심 투자 강화(종합)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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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입은 피해를 회복하며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12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매출액 20조1210억원, 영업이익 1조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1% 대폭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 36.9%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평균 분기별 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침수로 어려움을 겪었던 철강부문이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빠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사업인 철강부문의 이익 회복이 중요하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사업 성장 전략과 같이 작동하면서 기업가치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7년간 철강과 배터리 소재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 11일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 데이'를 개최해 2030년 리튬 42만t, 니켈 24만t,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생산 체제로 매출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투자규모는 121조원에 달한다.


정대현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은 "철강, 배터리 소재, 친환경 등 3가지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라며 "오는 2030년 철강 35%, 배터리 소재 46%, 친환경에 나머지를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소재 투자 중에서는 70%가 리튬과 양극재"라고 덧붙였다.


특히 리튬 생산목표는 기존 30만t에서 42만t으로 늘렸다. 2030년 리튬 분야 글로벌 톱3 지위 확보를 목표로 뒀다.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은 "올해와 내년 리튬 가격은 4만~5만 달러선으로 전망한다"며 "중장기적으로 2030년에는 3만 달러 전후로 가격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고 있으며, 당사도 리튬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술적, 사업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며 "막연하게 목표를 말한 게 아니라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바탕으로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리튬은 해를 거듭할 수록 수급 불안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염수 리튬이 집중된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대규모 리튬 염호(소금 호수)가 마땅치 않다. 이들이 리튬 사업을 국유화하고 있고 채산성이 높은 리튬 염호는 이미 중국 등에 채굴권이 팔렸다. 이 팀장은 "아르헨티나에서 확보할 수 있는 양질의 염호는 고갈됐고 볼리비아와 칠레는 리튬 신규 광권을 국유화한 상태"라며 "호주와 북미 지역의 광석 리튬, 비전통 리튬(점토 리튬)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그룹은 이미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등 다양한 리튬 확보 방안을 마련해뒀다. 리튬 수급 안정화를 통해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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