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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13억원 빠져나가"…SVB 전 CEO "은행 파산은 Fed·언론·SNS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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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상원 은행위 출석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으로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소셜미디어가 은행 실패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초당 13억원 빠져나가"…SVB 전 CEO "은행 파산은 Fed·언론·SNS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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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렉 베커 SVB 전 CEO는 16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 보고서에서 "Fed가 (이전에) 보낸 메시지는 금리가 낮게 유지되고, 거품이 끓어오르기 시작한 인플레이션이 오직 '일시적'일 뿐이라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1년 물가 상승을 일시적으로 본 Fed의 오판으로 초기에 인플레이션을 진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뒤늦게 고강도 긴축 스텝을 밟으며 결과적으로 은행 파산 사태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은행들은 2020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Fed가 만든 저수익 환경에서 2조3000억 달러(약 3070조 원)에 달하는 증권을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기술 스타트업에 자금을 대출해 온 SVB는 저금리 환경에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 국채에 대거 투자했다. 하지만 급속한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자산 가치가 하락했고, 뱅크런으로 이어졌다.


SVB를 가상화폐 특화 은행인 실버게이트 파산과 연결해 보도한 언론도 은행 파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베커 CEO는 주장했다.


그는 "(언론이) 실버게이트 파산과 SVB를 연결시키면서 루머를 낳았고 온라인 상에서 오해가 빠르게 확산되며 전례없는 뱅크런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날 뱅크런은 가열됐다"며 "3월9일엔 10시간 만에 예금 420억 달러(약 56조 원)가 빠져나갔다. 1초마다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이탈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행 리스크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2021년 초 자산이 1억 달러를 돌파하자 위험 관리 강화 차원에서 재무팀을 확장했고, Fed와의 면담 후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영입을 위해 힘써왔다는 것이다. 특히 자본·유동성이 충분하다는 감독당국의 평가에도 유동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베커 전 CEO는 정작 SVB가 파산 신청을 하기 불과 11일 전인 2월27일 SVB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주식 1만2451주를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다. 지분 매각 한달 전 금융당국에 보고하긴 했지만 내부자 거래 의혹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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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커 CEO는 "SVB에 이런 전례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경영진과 난 사실과 예측,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VB 인수는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엄청나게 충격적"이라며 "SVB 직원과 고객, 주주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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