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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에 두 팔 벌린 中상하이…세금 인하 등 지원책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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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가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한 세금 인하 등 지원책을 발표했다. 경제 정상화가 올해 중국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연초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하자 서둘러 개방 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다.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화위안 상하이시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외자 유치를 위한 '20가지 조치'를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고위급 개방 촉진, 외자 유치 활용 강화, 해외 프로젝트 개발 지원 강화, 외국인 투자 서비스 최적화 등 4가지 측면으로 구분해 언급됐다.

외자에 두 팔 벌린 中상하이…세금 인하 등 지원책 내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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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수치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화 부시장은 세금·금융서비스·인적교류·수출입 편의 등 분야의 개선 조치를 통해 시 정부가 건전한 투자 환경을 구축하고, 외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이 자리에서 설명했다. 특히 증권·펀드·선물 및 생명보험사의 신규 설립이나 통신·디지털경제·교육·건강 분야의 시범사업에도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사가 일정 자격을 갖춘 경우에는 보조금이나 포상을 부여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GT는 올해 1~2월 실질 FDI가 전년 대비 6.1% 증가한 2684억위안(약 51조138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특히 첨단기술과 서비스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반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같은 기간 승인 FDI 건수를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2.4% 급감한 641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상하이가 고용 및 세입 분야에서 다국적 기업에 크게 의존해온 것을 감안하면, 외자 감소는 도시 성장과 위축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셈이다. SCMP에 따르면 외국 기업은 상하이시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며 그들의 세금은 시 전체 세금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 외국 기업은 상하이시 일자리 5개 중 1개를 제공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초부터 중국은 개방에 대해 자주 언급하며 외자 유치 의지를 내비쳐왔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달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아시아포럼에서 기업 대표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투자는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중국의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구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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