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대기업 근속연수 10년간 1.7년 늘었다…남녀 차는 2.2년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SK하이닉스는 女 근속연수가 男보다 길어
급여 차 줄이고 복지 혜택 늘린 효과
"육아지원제 세밀하게 설계해 경력단절 방지"

10대 기업 직원 근속연수가 10년간 평균 1.7년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근속연수 격차는 2.2년 줄었다. 기업들이 여성 평균 임금과 육아휴직 등 복지를 확대해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10대기업 근속연수 10년간 1.7년 늘었다…남녀 차는 2.2년 감소
AD

10대 기업 주요 계열사 사업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작년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3.8년이다. 2012년 12.1년, 2017년 13.6년보다 늘었다. 협동조합인 10위 농협 대신 11위 이마트를 넣고 계산했다.


5대 기업으로 좁히면 작년 근속연수는 13.6년으로 2012년 11.3년, 2017년 13.2년보다 증가했다.


10년간 근속연수 증가 폭이 컸던 기업은 이마트 6.2년(5.9→12.1년), LG전자 3.6년(8.3→11.9년), SK하이닉스 3.3년 (8.5→11.8년) 등이다.


10대기업 근속연수 10년간 1.7년 늘었다…남녀 차는 2.2년 감소

눈에 띄는 점은 남녀 근속연수 차가 줄었다는 사실이다. 2012년 6년(남성 13.2년-여성 7.2년)에서 작년 3.8년(14.7-10.9년)으로 2.2년 줄었다.


차이가 작은 기업은 삼성전자 1.4년(남성 12.9년-여성 11.5년), 이마트 1.4년(남성 12.9년-여성 11.5년) 등이다.


여성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긴 기업도 있다. SK하이닉스다. 2012년엔 남성(9.7년)이 여성(7.2년)보다 회사를 오래 다녔다. 10년이 지난 작년엔 오히려 여성 근속연수(13.9년)가 남성(10.8년)보다 3.1년 길었다.


10대기업 근속연수 10년간 1.7년 늘었다…남녀 차는 2.2년 감소

남녀 근속연수 차가 좁혀진 것은 급여 차가 줄어든 사실과 관련이 있다. 10대 기업 중 10년간 수치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6곳의 남성 대비 여성 1인당 연봉 비중(휴직자 제외)을 보면 2012년 59.8%에서 2017년 65.6%, 작년 71.6%로 커졌다. 10년 새 11.8% 확대됐다.


10년간 삼성전자 21.9%(55%→76.9%), 롯데케미칼 15.7%(50%→65.7%), 이마트 15.4%(42%→57.4%) 순으로 여성 급여 비중이 커졌다.


10대기업 근속연수 10년간 1.7년 늘었다…남녀 차는 2.2년 감소

직원 근속연수만 긴 것은 반길 일이 아니다. 그만큼 인사 적체가 심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작년 연말 이후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하이프라자(LG전자 베스트샵 운영 업체), 하이트진로 등이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근속연수 10~15년 이상 혹은 50세 이상 직원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학자금, 위로금, 일시금 등을 쥐여주며 설득 중이다.


하지만 남녀 근속연수, 급여 차가 좁혀지면서 근속연수도 길어지는 건 긍정적이다. 여성의 경력 관리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여성 근속연수, 임금이 동시에 느는 것은 부·차장급 승진자가 늘었다는 방증이다.


10대기업 근속연수 10년간 1.7년 늘었다…남녀 차는 2.2년 감소

기업들이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남녀 근속연수, 급여 차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업들은 출산·육아 휴직은 물론 임신·출산 수당을 주고 근무 형태를 유연하게 조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작년 말에 내놨다. 난임시술(체외·인공수정) 횟수 제한 없이 1회당 50만원 준다. 난임 휴가 유급 5일 제공, 임신기 전 기간 근로시간 단축,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이상 100만원 출산 지원금 지급 등을 한다. HD현대의 경우 밤 10시까지 어린이집을 운영해 야근하는 직원들 자녀를 돌봐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능력 있는 구성원들이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되지 않도록 하려면 육아 휴직, 난임 지원 제도를 세밀하게 설계해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