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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러·신약 양 날개 내건 서정진…"2030년 신약 매출 40% 비중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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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합병, 금융시장 안정되면 4개월 내 완료"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 "4~5조 재원 있어"

시밀러·신약 양 날개 내건 서정진…"2030년 신약 매출 40% 비중 목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9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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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복귀 일성으로 "2030년까지 오리지널 신약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 바이오시밀러에서는 선두주자이면서 신약으로서도 다국적 회사와 어깨를 겨루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영 일선 복귀 후 앞으로의 구상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신약 개발 ▲그룹 3사 합병 ▲디지털 헬스케어 ▲직접판매(직판)망 구축 ▲인수·합병(M&A) 등을 주요 키워드로 내놨다.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이 됐던 서 회장은 전날 열린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 3사의 주주총회에서 일제히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회장직에 복귀했다.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은 장남 서진석 의장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차남 서준석 의장과 공동 의장에 올랐다.


복귀 배경에 대해 서 회장은 "전 세계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있고, 이 불확실성이 올해로 종료되지 않고 내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며 이라고 말했다. 일선 퇴진 당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로 돌아오겠다고 한 만큼 최근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그룹의 경영도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복귀 요구가 높아지면서 다시 일선에 복귀했다는 설명이다.


신약 개발 면에서는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신약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변화하는 일을 일차적으로 하겠다"며 내년에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신약 10개의 임상을 새롭게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약 중 가장 단계가 앞서 있는 '램시마SC'에 대해서는 "오는 10월이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을 것"이라며 "연내에 약가 등재 절차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밀러·신약 양 날개 내건 서정진…"2030년 신약 매출 40% 비중 목표" 램시마SC 모형 [사진=이춘희 기자]

본격적인 신약 개발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플랫폼 구축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올해 6월까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며 이외에도 이중항체, 먹는 항체 의약품 등의 플랫폼을 확보해 "내년부터 6개 제품을 플랫폼을 통해 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역시 지속적인 개발·허가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30년까지 21개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연내에 6개 정도를 신규 승인받거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장의 주목도가 높은 3사 합병에 대해서는 "준비는 거의 종료됐다"며 "관건은 금융시장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시장이 안정돼 합병해도 되겠다고 보면 마일스톤을 제시하고 4개월 이내에 합병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궁극적 목표로 서진석 의장이 인공지능(AI)을 토대로 기초 연구를 어느 정도 마친 상태라며 "향후 인력을 확충해 합병된 회사에서 별도로 연구소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판망 구축에 대해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전 세계에 직판망을 다 구축했다"며 "미국에서 2년 이내에 셀트리온 직판 법인이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 최대 효과를 노리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판매망을 토대로 해서는 의약외품에 대한 개발·판매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위기 상황이라는 건 기회가 공존하는 것"이라고 누차 강조한 서 회장은 잉여현금과 사재 출연 등을 통해 조달한 4~5조원의 재원을 갖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가 지나면 관심 있는 회사가 10여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자금 집행을 3분기부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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