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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간 임금격차 확대…최고 고임금 '전자부품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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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지난 10년간 고임금 산업은 임금 프리미엄이 늘어나고 저임금 산업은 감소하면서 산업별 임금 프리미엄 격차가 확대됐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산업 간 임금격차 확대' 분석을 통해 "최근 들어 산업 간 임금격차 확대, 산업별 고용 비중 변화와 같은 산업효과가 임금 불평등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임금 분산은 금융위기 이후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산업 내 분산이 줄어들었음에도 산업 간 분산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


즉 동일 산업 내에서 임금 불평등이 줄어들었지만 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임금 요인)되고 산업별 고용 비중이 변화(고용 요인)하면서 전체 임금 불평등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산업 간 임금 분산 증가는 임금 분포 양 끝단에 있는 일부 산업이 주도했다.


고임금 산업은 기여율 순으로 전자부품 제조업, 연구개발업, 금융 및 보험 서비스업, 금융업, 전문서비스업으로 조사됐다. 반면 저임금 산업은 사회복지 서비스업, 기타 개인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나타났다.


산업간 임금격차 확대…최고 고임금 '전자부품 제조업' (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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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이들 산업간 임금격차가 벌어지면서 불평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성별, 학력, 나이, 경력, 직업 등 같은 조건의 근로자가 전자부품 관련 제조업에서 일하면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경우보다 임금이 2009~2012년에는 40% 높았으나 2018~2021년에는 54% 높았다.


고임금 산업 중에는 연구개발업의 임금 프리미엄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17%)했고 전자부품 제조업, 금융업 등이 뒤를 이었다. 저임금 산업에선 기타 개인 서비스업이 큰 폭 하락하며 마이너스 전환됐고, 사회복지, 교육서비스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고임금 근로자들은 고임금 산업으로, 저임금 근로자들은 저임금 산업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산업 간 임금 격차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이 과정에서 산업 간 근로자들의 선별과 단절이 지나치게 심화할 경우 산업 간 임금격차가 장기적으로 더 확대되고, 산업 간 근로자 이동도 제약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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