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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사라지는 5%대 은행 예금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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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압박에 사라지는 5%대 은행 예금상품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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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중은행에서 5%대 예금 상품이 다시 사라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수신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연합회 공시(전날 기준)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대표 예금 상품인 '우리WON플러스 예금'은 1년 만기에 최고 연 4.98%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 13일 1년 만기에 5.18%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가장 먼저 5% 예금 시대를 열었던 상품이다. 불과 열흘 전만해도 5.05%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다시 4%대 상품이 됐다. '우리WON플러스 예금'은 시장금리를 토대로 매일 적용금리가 달라진다.


한때 5%가 넘는 금리를 제공했던 다른 주요 시중은행들의 상품도 상황이 비슷하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12개월 만기 기준으로 최고 연 4.7%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 역시 지난 19일 5.01%로 5%대를 넘었던 상품이다. 신한은행의 '쏠 편한 정기예금'은 최고 연 4.95%의 금리를 준다. 다만 4대 시중은행 중에는 하나은행의 경우에만 '하나의 정기예금'이 최고 연 5%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에서 5%대 상품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당국이 연일 내는 수신금리 인상 자제 메시지와 관련이 깊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간, 업권내 과당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은 수신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제2금융권에 압박 요인이 된다. 대출금리가 오르는 점도 문제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 낮은 일부 은행들은 5%대 예금을 유지하고 있다. Sh플러스알파예금(2차)의 경우 최고 연 5.3%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 선제적으로 이 상품의 기본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은 최고 연 5.4%을 제공한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만기일지급식)'은 최고 연 5.3%, 제주은행의 J정기예금(만기지급식)도 최고 연 5%의 금리를 주고 있다. 광주은행의 '호랏차차디지털예금' 역시 최고 연 5% 수준이다. 다만 우대이율 조건 등은 확인해야 한다.



4대 시중은행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떨어졌던 금리경쟁력을 되찾았다. 케이뱅크는 28일부터 '코드K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12개월 기준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한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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