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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인물]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예술가 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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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알고리즘, 로봇팔 이용해 작품 구상하고 그려
시·조각·회화 넘나드는 작품 활동, 세 차례 개인전 개최
"생명체 아니어도 예술 창작할 수 있다" 질문 던져

[뉴스속 인물]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예술가 에이다 자신이 그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상화 앞에 선 에이다./에이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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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종섭 정치사회부문에디터, 김윤진 인턴기자] 세계 최초의 로봇 예술가. 의회에 출석한 최초의 로봇. 영국에서 2019년 2월 만든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예술가' 에이다(Ai-Da)다.


에이다라는 이름은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영국의 여성 수학자 에이다 러블레이스에서 따와 인공지능의 약어인 'AI'를 더해 붙여졌다. 영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가 설계한 외형을 리즈대 공학자들이 제작했고, 내부 알고리즘은 옥스퍼드대에서 개발했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에이다는 카메라로 대상을 관찰한 뒤 AI 알고리즘이 구상한 작품을 스케치한다. 내장된 알고리즘은 카메라가 인식한 대상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그릴지 판단하고, 그리기 위한 경로를 좌표로 변환해 로봇의 팔이 움직이게 만든다. 에이다의 스케치에 기반해 인간인 예술가가 채색하거나 조각의 형상을 제작해 작품이 완성된다. 지난 4월 물감이 담긴 팔레트로 채색을 할 수 있는 로봇팔이 추가되면서 에이다가 소묘 외에 제작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이외에도 에이다는 AI의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시를 쓰거나 인간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에이다는 지난해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 알레기에리 사망 700주년 기념행사에서 직접 쓴 시를 낭송해 관심을 모았다. 에이다의 개발 책임자인 에이단 멜러는 작품의 95%는 에이다가 해낸 것이라며 "우리는 AI 언어 모델이 작성한 것과 인간의 작품이 완전히 구별되지 않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에이다의 작품은 꾸준히 화제에 오르며 여러 화랑과 미술관에 전시됐다. 에이다는 2019년 2월 옥스퍼드대에서 첫 개인전을 연 뒤 지난해에는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올해는 이탈리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이집트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메라 렌즈와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보안 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세관에 구금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에이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은 에이다의 핵심은 로봇이나 AI 기술을 장려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연구진 중 한 명인 멜러는 "우리가 관심이 있는 건 이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 본질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다를 통해 일상에서 가상 인간과 챗봇 등이 AI, 알고리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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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영국 상원 통신·디지털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예술 창작에서 기술의 역할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이다는 멜러와 함께 의회 청문회에 나와 미리 제출받은 의원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답변에 임했다. 그는 "나는 생명체가 아니지만, 예술을 창작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한편 "예술가들이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고 기술, 사회, 문화 사이의 관계를 성찰하고 탐구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종섭 정치사회부문에디터 kumkang21@asiae.co.kr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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