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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깡통전세 우려 속 월셋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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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깡통전세 우려 속 월셋값 고공행진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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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반면 월세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임차인의 주거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전세의 월세화’ 현상, ‘깡통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5% 상승한 102.8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12월(97.8) 이후 32개월 연속 상승세다. 월세통합 가격지수는 2021년 6월(100)을 기준으로 지수화한 것으로 순수 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치 이하), 준월세(12~240개월치), 준전세(240개월치 초과)를 모두 합친 결과다.


월세 가격 상승은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올 초 102.5에서 8월 104로 1.46% 올랐다. 반면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지수는 같은 기간 101.7에서 102.8로 1.08% 오르는 수준이었다. 민간 통계인 KB국민은행 기준으로도 월세 가격은 꾸준한 오름세다. 지난해 말 서울 기준 99.5이던 KB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 8월 103.9로 4.42% 급등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금리인상은 특히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대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기존 계약자는 반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금리인상·깡통전세 우려 속 월셋값 고공행진


최근에는 집값 하락으로 인한 ‘깡통전세’ 우려도 월세 선호 현상을 유인하고 있다. 지난달 직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임차인 10명 중 4명(42.6%)은 "월세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2020년 10월에는 17.9%에 불과했다. 집값 하락은 전세가율을 떨어뜨려 깡통전세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다르면 8월 한 달 동안 전국 75개 지자체에서 총 511건, 1089억원 규모의 보증사고가 발생했다.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인 만큼 전셋값 하락, 월세값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는 빠르게 둔화되고 있으나 높은 전세가격, 전세대출 비용 증가로 인한 월세 수요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월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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