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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린 용산, 이제는 '마성'따로 '용산'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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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린 용산, 이제는 '마성'따로 '용산'따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의 철도정비창 부지 모습.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계획을 발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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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서울 강북지역 집값 상승을 이끌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옛말이 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시장 거래 침체로 마포구와 성동구 집값은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사이, 대규모 개발이 발표된 용산은 집값이 상승하면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제는 ‘마성’따로 ‘용산’따로 불러야 할 시기가 됐다.


19일 KB부동산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7월 용산 아파트의 ㎡당 매매 평균 가격은 1849만원으로 나타났다. 마포는 1543만원, 성동은 1623만원으로 용산과의 격차는 각각 ㎡당 306만원, 226만원에 이른다.


작년 12월까지만 하더라도 마용성 아파트의 ㎡당 매매 평균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용산 1764만원, 마포 1524만원, 성동 1601만원이었다. 2020년 말에도 역시 마찬가지. 용산 1493만원, 마포 1295만원, 성동 1359만원으로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거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용산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오세훈 서울시장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발표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제는 강남3구로 묶여 있는 송파(1863만원)를 위협하고 있다.


용산에서는 올해 최고가 단지도 속출 중이다. 상반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상위 10건 중 7건이 한남동 소재 아파트다.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비싼 서울 아파트는 지난 4월 145억원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PH129(전용 면적 273.96㎡)’였다. 다음으로 비싼 아파트는 같은 달 135억원에 거래된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전용 면적 268.67㎡)’이다.


지난 5월 30일 110억원에 거래된 ‘한남더힐(전용 면적 240.30㎡)’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전용 면적이 지난해 5월 7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2억5000만원(41.9%) 올랐다.


용산의 집값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구 일대 재건축·재개발 동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현재 용산에서는 중산아파트·북한강성원아파트·대림아파트·한강삼익아파트·이촌시범아파트, 정비창 전면 1·2·3구역, 용산역 전면 1·3구역, 신용산역 북측 1·2구역, 청파1구역 등 40여 개의 구역이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단지별 재건축·리모델링 사업도 한창이다. ‘용산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한강맨션’을 비롯해 이촌1구역, 중산아파트, 강변강서아파트, 강촌아파트, 미주아파트 B동, 점보아파트, 코오롱아파트, 신동아아파트, 왕궁아파트 등이 저마다의 개발 계획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용산의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침체된 거래시장이 일정부분 조정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용산은 매머드급 개발호재가 터지면서 나홀로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금리가 계속 올라 용산의 집값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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