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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 향후 30~50년이 고비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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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두 저자는 “향후 30~50년간 인류는 어떤 형태로든 에너지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석유는 여전히 일상의 많은 것을 결정하고 만들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인류의 당면 과제로 떠오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현재 대체에너지로 주목받는 재생에너지와 가장 관심 높은 ‘수소’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에너지원들의 가능성과 한계, 주변국 및 유럽의 활용 사례를 살펴본다.

[책 한 모금] 향후 30~50년이 고비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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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의 일상과 경제는 상상 이상으로 석유에 기대고 있습니다. 석유는 여러 재화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리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선결 조건’입니다. 그러나 석유는 한정된 자원입니다. 또 인류의 당면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은 새로운 에너지원의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에너지원의 변화가 일어난다면 이는 경제 구조와 일상 전반을 바꾸는 일로, 이보다 더 강력하게 미래를 결정할 요소는 없을 것입니다.

들어가며_ 〈미래를 결정지을 두 가지 요소, 에너지와 탄소〉 중에서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쓰지 않는 제재 중 가장 강력한 수단은 석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자원의 공급을 막거나 자원을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만큼 한 나라의 생존을 위협하는 제재 수단은 없다. 식량과 관련한 제재도 가능하겠지만 인도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식량은 어느 정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석유는 그 편재성 때문에 거래를 막으면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 그래서 강력한 해군력으로 해상권을 장악한 국가가 패권을 쥐게 된다. (중략) 지금도 에너지 자원을 레버리지로 사용하는 형태는 지속 중이다. 2021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등을 놓고 미국 및 EU와 갈등하면서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급격히 줄였다. 그 결과 유럽의 가스 가격은 2021년 12월에 그해 상반기 대비 5배 이상 폭등했다.

제1장_ 〈오늘의 에너지, 석유를 말하다〉 중에서


EU가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외치는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유럽 산업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가들은 유럽 국가들이다. 2020년 기준으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모두 40%를 넘는다. 한국의 7.2%와 비교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미국(20.6%), 일본(21.7%)과 비교해도 월등하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유럽은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비중에서 가장 앞서 있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46.7%, 영국 44.9%, 스페인 45.0%, 이탈리아 42.8% 등이며, 지금도 이 숫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유럽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업 경험과 기술을 축적하며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4장_ 〈재생에너지는 한국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중에서



2050 에너지 제국의 미래 | 양수영·최지웅 지음 | 비즈니스북스 | 320쪽 | 1만75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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