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건강에 진심입니다"…'제로칼로리'에 푹 빠진 MZ세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저당·저칼로리 '제로음료' 인기…'헬시플레저' 소비트렌드가 배경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 최근 5년 새 2배 이상 성장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도움되는 헬시플레저는 MZ세대의 트렌드"

"건강에 진심입니다"…'제로칼로리'에 푹 빠진 MZ세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제로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AD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최근 20·30세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음료업계에서 제로음료가 대세로 떠올랐다.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약 2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제로음료는 설탕 대신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를 넣어 당류가 없고, 칼로리도 0에 가깝다. 혈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당뇨병 환자에게도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출시된 대표적인 제로 탄산음료로는 코카콜라 제로 슈거, 나랑드 사이다 등이 있다.


과거 제로 음료는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서 추산한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903억원 수준이었으나 2018년 1155억원, 2020년에는 1319억원까지 올랐고 2021년에는 2189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여기에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스로를 엄격하게 절제하고 굶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음료 자체를 멀리하기보다는 당류와 칼로리가 적은 제로음료를 찾아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운동량이 감소하자 칼로리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제로 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식음료 업체들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과일향 탄산음료인 '탐스 제로' 3종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 중으로 '밀키스 제로'와 '핫식스 제로' 등도 출시할 계획이다. 농심도 웰치소다의 과일맛을 그대로 살리고 칼로리만 낮춘 '웰치제로' 2종을 지난달 시장에 내놨다. 웅진식품은 과일맛 탄산음료인 '815피즈 제로'과 '티즐 스파클링'을,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브랜드 콜라 제로'와 '브랜드 사이다 제로'를 잇따라 출시했다.


"건강에 진심입니다"…'제로칼로리'에 푹 빠진 MZ세대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출시한 '브랜드 콜라 제로'와 '브랜드 사이다 제로'.

제로음료와 더불어 지방과 나트륨 등 특정 성분을 줄인 '로우 푸드(low food)'도 인기다. 롯데제과는 저당 제품의 인기에 맞춰 ZERO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쁘띠몽쉘 제로 카카오', '가나 제로 아이스바' 등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기존보다 지방 함량을 40% 줄인 '가벼운 참치' 5종을 선보였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같은 제로음료 열풍에 대해 "MZ세대가 다이어트, 건강, 운동에 관심이 많은데, 이들은 탄력있고 건강한, 아름다운 몸매를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살이 찌지 않으면서 육체적인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헬시플레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맛있게 먹으면서도 살이 찌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이는 현재 MZ세대들이 원하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제로음료 등 헬시플레저 제품이) 향후에도 업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