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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금리인상에 무게…총재 취임 첫 금통위서 인상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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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긴축과 국내 고물가 맞물려
숨고르기 없이 인상 가능성

한은, 5월 금리인상에 무게…총재 취임 첫 금통위서 인상 고개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기자단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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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5월 금리인상에 무게…총재 취임 첫 금통위서 인상 고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고물가 쇼크가 지속하면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 주재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지난달에 이어 이달 26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 총재의 첫 금통위인 데다 올해 들어 1월과 4월 금리 인상에 나선 상황이라 5월에는 숨고르기 할 가능성을 크게 봤다.


하지만 최근 기류가 급변했다. 이달 3~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이 단행되고 이후 6월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추가 인상을 늦출 수 없다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음 금통위가 7월이라는 점도 대응에 부담이다.


전문가들도 빠른 인플레이션 추이에 주목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미국이 5월부터 빠른 금리 인상에 나서 자이언트 스텝까지 밟는다면 하반기 금리역전 현상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5월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4.8%라는 수치는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충격을 줄 수 있는 수치"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5월 금리 인상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5월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하 교수는 "지금까지 한은이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적은 없다"면서 "만약 올린다면 0.25%포인트 인상 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잡기 위해 지속적인 메시지를 주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에 앞서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한 번에 0.50%포인트를 올려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일을 최대한 자제하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이미 0.25%포인트를 올린 만큼 이번달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사실상 빅스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0.50%포인트 인상 카드를 부정적으로 보는 요인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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