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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해제 2주년 앞둔 중국 방역 초비상…상하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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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명 수용 시설에 이어 장쑤ㆍ저장성 6만명 격리 시설 추가 마련
오미크론 중증화율 낮아 중국식 봉쇄로 방어 자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2020년 4월 8일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 성도 우한 봉쇄를 풀었다. 2020년1월 23일 이후 76일 만이다. 우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확산되자, 중국 정부는 인구 1100만명이 사는 거대 도시 우한을 봉쇄했다.

우한 봉쇄 해제 2주년 앞둔 중국 방역 초비상…상하이 심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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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봉쇄 해제 2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 이번에 인구 2500만명이 사는 상하이다.


7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봉쇄 11일째인 상하이시가 장쑤성(省)과 저장성에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 격리 시설을 마련 중이다.


상하이 전염병 통제 센터는 3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 시설이 준비됐으며 추가로 2만3000명을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1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격리 시설이 있음에도 불구, 상하이 인근에 별도 6만명을 격리할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상하이 보건당국은 상하이로부터 170㎞ 떨어진 항저우에는 단순 접촉자 격리 시설을, 400㎞ 떨어진 양저우에는 확진자 및 밀접 접촉자를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항저우 한 격리시설(호텔)에는 70여명이 상하이에서 이송돼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8500㎡(2571평) 규모의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마련, 지난 6일부터 오전부터 감염자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격리 시설 마련은 중국식 방역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력과 치명적이지 않다는 특성을 감안, 서구식 방식을 도입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중국 당국이 봉쇄라는 기존 방식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레이정룽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질병통제예방국 부국장은 "광둥성과 산둥성, 허베이성의 방역 통제 조치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제로(0)코로나 방역 정책이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한 봉쇄 해제 2주년 앞둔 중국 방역 초비상…상하이 심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상하이 공산당 기관지 제팡 데일리도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방침을 뒷받침하듯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강력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루훙저우 선전 제3인민병원 원장은 "상하이 발병이 우한 때보다 크지만 중증 등 심각도 측면에서 낮다"면서 "상하이 이웃 성과 도시는 임시 격리 시설 및 병원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펑 위건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중국 방식의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검사와 격리, 치료, 방역 정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앞으로 일주일이 상하이 방역 정책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500만명에 달하는 상하이시 인구에 대한 전수 검사가 완료한 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확진자(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격리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상하이 확진세가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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