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뉴욕증시]Fed 매파 발언에 하락…나스닥 2.26%↓, 국채금리는 급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뉴욕증시]Fed 매파 발언에 하락…나스닥 2.26%↓, 국채금리는 급등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5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2인자가 보다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예고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Fed 내 비둘기파 인사로 꼽히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빠른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이 필요하다고 매파 발언을 쏟아낸 후, 증시는 출렁였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0.80포인트(0.80%) 내린 3만4641.1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7.52포인트(1.26%) 내린 452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8.39포인트(2.26%) 내린 1만4204.17로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49.40포인트(2.36%)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칩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의 하락세가 확인됐다.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는 전장 대비 4.73%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5.22%), AMD(-3.36%), 인텔(-2.17%), 아마존(-2.55%)도 미끄러졌다.


트위터의 주가는 최대 주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하겠다고 발표한 후 2%이상 뛰어올랐다. 카니발의 주가는 크루즈 주간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2.43% 상승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서방의 추가 대러 제재 가능성과 국채 금리 움직임, Fed 인사들의 발언과 다음날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했다.


Fed 부의장에 지명된 레이얼 브레이너드는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앙은행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인플레이션 완화'를 꼽으며 "더 강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이 잦아질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란 평가다. 또한 그는 다음 달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돌입할 수 있다며 "직전 긴축시기보다 훨씬 더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이 공개된 이후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9년5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장중 10년물 금리는 2.567%까지 올랐다가 2.55%선으로 진정된 상태다. 이날 움직임으로 10년물 금리는 최근 역전현상을 나타낸 2년물 금리를 다시 웃돌았다.


액티브트레이드의 피에르 베이렛 분석가는 "러시아를 둘러싼 긴장과 수익률 곡선 평탄화에 따른 경기 침체 전망, Fed의 갑작스러운 매파 전환 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 갈리면서 전반적인 환경을 읽기가 매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6일 공개되는 FOMC 회의록에는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의 발언과 연계해 향후 Fed의 속도와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내년에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발표한 도이체방크의 보고서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월스트리트 은행 중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한 것은 도이체방크가 처음이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말과 2024년 초까지 Fed의 추가 긴축으로 미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 주요7개국(G7) 등은 오는 6일 새로운 대러 제재 패키지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연간 40억유로(약 5조3265억 원)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차원의 첫 에너지 제재 카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시장의 장기적인 관심은 EU가 얼마나 빠르게 러시아산 석탄, 석유,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느냐"라고 전했다.


다만 추가 제재 우려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 조치로 인한 여파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2달러(1.3%) 하락한 배럴당 10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했다. 5월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32센트(5.6%) 오른 100만BTU(열량단위)당 6.03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