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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역대 최저 거래량…강남·강북 실거래가는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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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 강북은 하락 강남은 보합·상승
'똘똘한 한 채' 수요 늘어난 영향
거래량도 자치구별로 편차 보여

서울 아파트 역대 최저 거래량…강남·강북 실거래가는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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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조강욱 기자] 유례 없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역별로 형성되는 집값에 편차가 생기는 등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실에 적용되고 있는 규제나 금리, 세금 등 요인에 다소 불확실한 미래가 얽히고 설키며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속 3월 거래된 강남·서초·강북·노원의 실거래가를 비교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강북 지역은 하락거래 된 반면 강남은 보합·상승거래됐다. 서초구에서 실거래된 매물 8개 중 7개는 직전 실거래가보다 높게 거래돼 눈에 띈다. 강남구 역시 19건 중 9건이 상승거래이며 그 중 8건이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반면 강북구는 실거래 매물 5건 중 상승·보합 거래가 전혀 없었다. 노원구는 34건 중 16건이 상승거래됐지만 그 중 절반인 8건만이 최고 실거래가를 경신했다. 노원구의 상승거래 건수는 직전 실거래가가 그 이전보다 대폭 하락한 터라 거기에서 약간 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건 별로 보면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전용면적 158.54㎡)는 51억에 거래돼 직전 실거래가(34억5000만원)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노원구 상계동 벽산아파트(75.03㎡)는 4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실거래가(6억9900만원)를 밑돌았다.


일련의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봤다. 다주택자가 돼 늘어난 세금을 부담하기보다는 가치있는 매물 하나만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는 심리다. 지난 23일 공시가격이 발표됐지만 1주택자에게 세금 완화 정책을 펼친 것도 현재 부동산 정책이 다주택자를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달 자치구별 거래량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112건인 반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는 64건에 불과했다. 다만 거래량이 극도로 적은 상황에서 현재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확정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많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미 강남·강북 지역 모두 이전보다 값이 오른 상황"이지만 "대선 전후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의 경우 가격이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역대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서울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일 기준 790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3841건)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신고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거래가 늘어날 수 있겠지만 2월 거래량은 1000건을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거래량이 1000건을 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3월 거래량도 이날 기준 479건으로 최저치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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