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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냉전으로 美 군수산업 꽃 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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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기간 무기 수출 14% 증가…1위부터 5위까지 모두 美 업체
에스퍼 전 국방장관 언급하며 美 정치권과 군수업체간 회전문 인사도 비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매체들이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개한 '국제 무기 거래 동향 보고서'를 인용, 미국이 전쟁 위기를 조장하면서 자신들의 이권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中, 신냉전으로 美 군수산업 꽃 피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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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의 해외 무기 판매가 비교 기간(2012∼2016년)에 비해 14%나 증가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미국의 무기 판매 점유율도 기존 32%에서 39% 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에 저항한다'는 명분으로 수많은 무기를 다른 국가에 수출했다면서 이는 해외 무기 판매를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설정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2018년부터 미국의 군수산업이 꽃을 피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록히드마틴의 지난 2020년 무기 판매액이 무려 582억 달러(한화 71조원)에 달했다면서 록히드마틴이 신냉전의 최대 수혜자라고 지목했다. 이는 전 세계 100대 군수기업의 총 무기 판매액의 11%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록히드마틴에 이어 레이테 온 테크놀로지스, 보잉, 노스럽 그러먼,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미국 군수기업이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했다고 부연했다.


신화통신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 세계 무기 거래량은 비교기간 대비 4.6%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세계 2위 무기 수출국인 러시아는 이 기간 수출액이 2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미국 정치권과 군수산업 간 회전문 인사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레이테 온 테크놀로지스의 고위직을 역임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장관에서 물러난 뒤 에스퍼 전 장관은 미국 군수 업체 에피루스에 재취직했다고 비꼬았다.

中, 신냉전으로 美 군수산업 꽃 피워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신화통신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군수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전했다. 또 레이테 온 테크놀로지스의 한 고위 간부가 뻔뻔스럽게 러시아ㆍ우크라이나 긴장이 해외 무기 판매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 정치인들과 군수기업들은 전쟁을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고 또 공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를 위해 미국 군수기업들인 지난 20년간 25억 달러(3조원)의 엄청난 돈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큰 나라(러시아)가 작은 나라(우크라이나)를 괴롭힐 수 없다는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말에 대해 "1960년대 쿠바와 파나마, 1980년대 그레나다, 1990년대 유고슬라비아, 2000년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는 누가 침공하고 전쟁을 일으켰는지 교과서에 잘 나와 있다"면서 "세계는 전쟁이 아닌 평화, 지배가 아닌 정의, 대립이 아닌 협력이 필요하다고 미국의 외교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중국에 지원(중재)을 요청하면서 중국을 제재하고 있다고 미국 측을 비난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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