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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디지털 혁신 외치더니 시중은행 IT인력 비중 6.5%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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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인력 현황 살펴보니
KB국민 9%…하나 4%로 가장 저조

[단독]"디지털 혁신 외치더니 시중은행 IT인력 비중 6.5%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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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의 IT인력 비중이 전체 임직원의 1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IT·정보보호 분야는 인력이 곧 기술력과 직결되는 만큼 은행들이 디지털 혁신을 이루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숫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경제가 17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금융감독원에서 입수한 ‘국내 은행별 IT 인력 현황’ 자료(2021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전체 임직원 대비 IT 인력 비중은 평균 6.5%에 불과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경우 전체 임직원 1만7017명 중 IT인력은 1472명으로 전체 9%를 차지했다. 이 중 정보기술 인력이 1387명이었고, 정보보호 인력은 85명이었다. 신한은행은 전체 1만3644명 중 IT인력이 953명(정보기술 885명·정보보호 68명)으로 7% 수준이었다. 우리은행은 1만3518명 중 846명으로 정보기술 인력이 768명, 정보보호 인력이 78명이었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 중에 가장 저조한 4% 수준이었다. 전체 1만1671명의 인원 중에 정보기술인력이 419명, 정보보호인력은 24명이었다. 다만 관련 외주 인력을 포함할 경우 총 868명으로 7% 수준이다.


이에 반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IT인력 비중이 평균 48%로 절반에 육박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전체 226명의 직원 중 159명이 IT인력으로 70%에 달했다. 정보기술 인력이 146명, 정보보호인력이 13명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1082명의 직원 중 453명(42%)으로 정보기술 인력이 403명, 정보보호 인력이 50명이었다. 케이뱅크는 전체 424명 중 140명이 IT인력으로 전체 33%을 차지했다.


시중은행들은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는 만큼 인터넷전문은행들과 단순 비교에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지만 최근 디지털 역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둔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2021년 1월과 비교해도 인력 확충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IT인력 비중이 8%에서 9%로 증가했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7%, 4%로 연초 대비 동일했다. 우리은행은 7%였던 IT인력 비중이 연말에는 오히려 6%로 떨어졌다. 물론 은행들도 속사정이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IT인재 확보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유능한 개발자들은 은행보다는 게임사 등 IT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단독]"디지털 혁신 외치더니 시중은행 IT인력 비중 6.5%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하지만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IT인력 부족이 지속될 경우 보안 등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이번 달에만 두 차례 전산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강 의원은 "IT인력 확보가 충분하지 않으면 비대면 거래 확대 및 금융산업의 디지털화 등 새로운 보안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고, 정보유출 등 보안사고 발생시 소비자 피해 확산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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