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선 후 매물 소폭 줄어… ‘꽁꽁’ 매수심리에 거래절벽 여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서울아파트 매물 3.1% 감소
매도 관망… 매수심리도 꽁꽁

대선 후 매물 소폭 줄어… ‘꽁꽁’ 매수심리에 거래절벽 여전 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늘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축된 매수세는 아직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거래절벽 해소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9일 대선 본 투표 이후 3.1%(5만131건→4만8548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결과가 확정되자 집을 내놓은 집주인 중 일부가 다시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선 이후 집값 상승 기대감에 “급매로 내놓은 아파트 매물을 거뒀다”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매도자들의 관망세가 강해지는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축된 매수세도 좀처럼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첫째 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17주 연속 기준선인 100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까지로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면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이어가면서 거래 절벽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99건으로 전달(1085건)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도 지난달 1879건으로 전달(2809건)보다 1000건 가량 감소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 있지만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해 월평균(아파트·2699건, 빌라·3913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새 정부의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되기 전까지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결정을 미루고 있는 분위기”라며 “아직 지방선거도 남아있고 다수당의 협력도 불확실한 상황이라 당분간 거래절벽이 쉽게 해소되진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