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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이는 마이데이터 운영…전면 시행 5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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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이는 마이데이터 운영…전면 시행 5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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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 운영 기간동안 응답 지연, 정보 유출 등의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로 예정된 전면 시행일을 5일로 미룬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1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일부 핀테크사는 일부 금융사에 요청한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정보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사는 마이데이터가 적용되면서 데이터 표준 API를 통해 금융기관 등에 흩어진 정보를 받아야 한다. 안전성은 보다 높지만 데이터를 주고받는 양사 간 연동성이 높아야 오류가 줄어든다. 하지만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는 아닌 터라 어느 쪽도 문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습관을 분석해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등 자산관리와 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사업자들이 고객을 대신해 금융사 사이트에 접속하고 화면을 읽어내는 '스크린 스크레이핑'(screen scraping)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마이데이터 전면 시행 이후에는 데이터 표준 API를 통해 금융기관 등에 흩어진 정보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현재 핀테크 기업들은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를 스크레이핑 구조에서 마이데이터 망 구조로 안전하게 이관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사들의 마이데이터 사업 준비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시범운영 기간에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28일 네이버페이의 '내 자산' 서비스를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옮기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에서는 시스템 오류로 회원 100명의 자산 정보가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사고가 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와 표준 API 연동을 마쳐도 실제로 연동이 이뤄지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직접 운영을 해봐야 한다"며 "각기업들의 역량에 따라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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