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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안전한 LFP배터리, SK도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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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안전한 LFP배터리, SK도 뛰어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최근 미국에서 열린 채용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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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온 경영진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FP는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싸고 화재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방식으로 그간 중국 업체가 주로 택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설 배터리법인인 이 회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지동섭 SK온 대표는 5일 공개된 외신인터뷰에서 LFP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배터리 수요처인) 자동차 회사가 LFP 기술에 관심이 있다"며 저가형 자동차 등 특정한 용도로 LFP 배터리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LFP는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인 CATL 등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테슬라 역시 일부 모델에선 LFP 방식 배터리를 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는 그간 소형제품 일부를 LFP로 만들긴 했으나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는 NCM 계열로 공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용 LFP 배터리 개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NCM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충전시간 등 전기차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는 평을 듣는다. 다만 주요 소재 가격이 비싼데다 언제든 수급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NCM 배터리를 쓴 차종의 화재이슈가 부각한데다 폭스바겐·포드 등 일부 완성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LFP 확대 움직임에 나서면서 수요처가 늘어날 가능성이 꾸준히 언급돼 왔다.


그간 특허문제로 중국에서만 생산·공급됐는데 내년 말이면 특허도 풀린다. 다만 밀도가 낮은 만큼 실제 차량성능을 놓고 봤을 때 LFP와 NCM의 비용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는 미국에서는 배터리 공급이 한동안 부족할 것으로 SK 경영진은 내다봤다. SK는 포드와의 합작공장 규모를 당초 구상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연산 129GWh 규모로 짓기로 최근 결정했다. 2025년 전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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