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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재발…"동남아 의존도 높은 자동차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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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다시 불거지면서 자동차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재발…"동남아 의존도 높은 자동차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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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유럽지역에서 판매는 18%가 감소했고, 미국은 17% 줄었다. 이는 수요가 꺾인 게 아니라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상대적으로 잘 대응했던 도요타조차 연이은 감산에 나서는 중"이라며 "도요타는 8월에 이미 9월 생산량 목표를 36만대 감소한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에는 9월과 10월 생산량 목표도 추가로 각각 7만대, 33만대씩 줄이며 연간 생산량 목표를 3% 하향했다"고 전했다.


이는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번지면서 공급망이 타격을 받은 탓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브레이크용 반도체가 주로 생산되고, 베트남에서는 와이어링 하네스가 만들어진다.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확대 중인데 생산 차질의 타격은 동남아 지역의 생산기지 의존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완성차 최종 조립 밸류체인만 놓고 보면 일본 업체들이 주로 영향을 받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공급망의 일부를 동남아에 의존하고 있다. 또 TSMC 등 주요 반도체 파운드리가 차량용 반도체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동남아 지역 코로나 재확산으로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현대차는 당초 계획 대비 8월은 약 10%, 9월은 약 20%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도 수익성이 높은 국내 공장 위주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분기 재고 판매가 전체 판매량을 방어했지만, 3분기는 재고 판매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판매 차질로 고스란히 이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원재료 비용과 운임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 완성차는 인센티브 축소와 선택적 생산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부품업체들의 경우 3분기는 이연수요, 4분기는 계절성에 따른 가동률 상승을 기대했으나 코로나 재확산과 반도체 부족으로 재고 축적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재확산이 진정되면 파운드리 업체들의 생산 확대와 공정 전환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는 점차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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