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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새록새록", "흑역사 민망"…돌아온 싸이월드 연일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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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서비스 앞두고 '맛보기' 기능 지원
아이디 찾기, 게시글 수 체크 등
"추억 떠오른다", "흑역사 탄로날듯" 온라인 공간서 화제

"추억 새록새록", "흑역사 민망"…돌아온 싸이월드 연일 화제 지난 1999년 첫 서비스를 개시한 싸이월드는 '미니홈피'라는 마이크로블로그 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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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옛날 아이디가 그대로 있네요.", "내가 올린 사진이 이렇게 많았다니."


국내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 재오픈 소식에 수백만명의 누리꾼이 몰렸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싸이월드는 현재 아이디 찾기 및 사진·동영상·글 개수 확인 등 간단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싸이월드 이용에 친숙한 MZ세대 누리꾼들은 하루 빨리 과거 추억이 담긴 사진과 게시글을 찾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어린 시절 '흑역사'가 탄로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싸이월드는 4일 공식 서비스 재개에 앞서 맛보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맛보기 서비스'는 간단한 실명 인증 절차를 거쳐 과거 싸이월드에 만든 아이디와 올린 사진·동영상·글 개수 등을 체크할 수 있다. 단 지난 2015년 1월1일 이후 싸이월드에 1회 이상 방문한 회원(약 1800만명 추산)을 우선으로 한다.


'맛보기 서비스'가 열리자 싸이월드에는 수백명의 누리꾼이 몰려 접속이 지연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개발사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홈페이지 접속자 수 400만명을 돌파했고, 이 가운데 아이디를 찾고 실명 인증에 성공한 방문자는 약 218만명에 달했다.


"추억 새록새록", "흑역사 민망"…돌아온 싸이월드 연일 화제 아이디 찾기 등 맛보기 서비스를 지원하는 싸이월드 공식 홈페이지 / 사진=싸이월드 캡처


싸이월드에 친숙한 2030세대 청년층은 자신의 게시글 정보를 공유하며 싸이월드에 얽힌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실명인증에 성공했다는 20대 A 씨는 "싸이월드 이용하면서 올린 사진 수가 1000장이 넘었더라. 보고 나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를 것 같다"라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으로 옮겨 가기 전에는 정말 미친 듯이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흑역사'가 탄로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초·중학생 시절 싸이월드를 이용했다는 B(29) 씨는 "누가 내 아이디를 검색해서 과거 흑역사 사진을 다 파헤치면 어떡하나. 끔찍하다"라며 "일단 오픈하기만 하면 곧바로 접속해서 전부 다 지울 것"이라고 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1999년 8월1일 첫 서비스를 개시한 '토종' SNS다. 주로 '미니홈피'라고 불리는 마이크로블로그에 사진과 게시글, BGM(백그라운드뮤직)을 올리는 방식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추억 새록새록", "흑역사 민망"…돌아온 싸이월드 연일 화제 4일 하루 동안 약 400만명이 넘는 유저들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싸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싸이월드는 국내 고속 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어 지난 2011년에는 총 회원수 3200만명에 달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이후로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외산 SNS가 유입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2016년 삼성벤처투자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뉴스 서비스나 가상화폐 발행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쳐 다른 SNS와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경영난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결국 지난 2019년 10월에는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전제완 전 싸이월드 대표는 지난 2일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자신의 명의로 올린 입장문에서 "싸이월드 서비스는 지난 20년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아직 죽지 않고 끝까지 버티면서 오늘에 이르렀다"라면서 "3200만명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추억이 멀고도 험한 이 길에서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힘"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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