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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일정의 고차 방정식…'與野, 첨예한 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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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외 인사 합류 가능성 높아진 野
이재명 따라잡을 시간 늘어난 與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구채은 기자] 대선 경선 일정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다. 후보별 이해득실이 달라질 수 있는 탓에 기싸움이 벌어지기 일쑤다.


대선 경선 일정의 고차 방정식…'與野, 첨예한 수싸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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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월 말 경선에 참여할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는 ‘8월 말 버스 출발론’을 내세우며, 국민의힘 대선 일정은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계속 8월 말 버스 출발론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또 많은 분들과 만나 소통할 것이라 늦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정치권에 따르면 이 같은 8월 버스 출발론이 확고부동한 것만은 아니다.


국민의힘의 경우 당내 경선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외부 주자의 합류 가능성이 달라진다. 특히 외연 확장 등 자체 일정 소화가 시급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장에서 고민할 시간이 한 달 남짓 늘어나는 것은 반길 만하다. 반면 외부 인사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냐는 당내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


국민의힘이 경선 일정을 뒤로 미루면 경선을 치를 기간 자체가 짧아진다. 국민의힘 당헌 당규상 최종 대선 후보를 11월9일까지 정하는 것으로 이미 확정돼 있다. 버스가 8월 말 출발하면 약 70일, 9월 말일 경우 40일 정도 경선을 치르는 것이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은 6월11일 후보 등록을 시작해 8월20일까지 70일간 경선 일정을 이어갔다. 친이(친이명박) 대 친박(친박근혜)으로 나뉘어 ‘혈전’을 치렀다. 이후 당은 사실상 둘로 쪼개진 것과 다름없는 상처를 입었다. 긴 경선 기간도 갈등의 정도를 높이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 반면 2012년 대선에선 7월10일 후보 등록을 시작해 8월20일 후보를 확정했다. 41일이란 짧은 경선이 내상을 줄였다는 것이다.



대선 경선 일정의 고차 방정식…'與野, 첨예한 수싸움'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연기론은 국민의힘보다 ‘이해득실’ 구조가 보다 선명하다. 현재 경선 일정을 2~4주가량 늦추는 방안이 유력한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거론한 ‘국정감사 직전’이란 데드라인을 고려한다면 당 대선 후보 확정일은 이르면 추석 연휴(9월20~22일) 직전이나 10월 첫째 주 정도가 된다. 애초 민주당은 다음 달 7일부터 전국을 도는 지역 순회 경선을 한 뒤 9월5일(결선투표 시 9월10일)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이 지사 입장에선 경쟁 후보들이 치고 올라올 시간을 최소화해야 할 유인이 있다. 이 지사를 뺀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 격차를 줄이고 타 후보에 대한 검증 공세, 정책 및 공약 발표, 후보 간 합종연횡 모색 등으로 ‘늘어난 경선 기간’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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