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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보다 아우'…1등주보다 2등주 수익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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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투자는 울상, LG전자 '웃음'
네이버보다는 카카오, 엔씨보다 카겜

'형님 보다 아우'…1등주보다 2등주 수익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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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업종들에서 1등주보다 2등주 이하 종목, 소위 '형님'보다 '아우'가 더 잘 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장주에 집중됐지만, 올해 지수 신기록 행진 환경에서 대장주보다 덜 올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여겨지는 2등 이하의 아우주가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T 업종 1등주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 상승률(1월4일 종가와 7월13일 종가 기준)은 -3.85%에 달한다. 주식 첫 개장일에 8만3000원으로 마감했지만, 7월 들어서는 7만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전일 7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반해 LG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15.14%. 1월4일 14만2000원에 마감한 주가는 최근 증시 조정 구간에서도 잘 버티면서 16만3500원에 마감해 투자자들에게 양호한 수익률을 안겼다. 반도체 2등주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은 -2.38%이지만, 삼성전자 수익률보다는 양호하다.


인터넷 업종도 이 같은 특징이 뚜렷하다. 1등주 네이버(NAVER)와 2등주 카카오와의 치열한 다툼은 증시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카카오가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오르면서 이들의 자존심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다만 13일에는 네이버가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5.38%) 오른 44만1000원에 장을 마감해(시가총액 72조4402억원) 한달여만에 3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62%) 내린 1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하락으로 카카오의 시총은 71조5581억원으로 내려갔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어땠을까. 카카오의 액면분할을 기준으로 주가 상승률은(4월15일 종가와 7월13일 종가 기준)은 33.6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은 12.78%. 투자자들의 함박웃음을 짓게 만든 주인공은 카카오였다.


게임 업종에서도 대장주만 비실거렸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 100만원을 기웃거렸지만 현재 70만원선에 머물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20.55%다. 반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무려 80.65%.


바이오 업종에서도 2등주 이하 종목들이 대장주의 성과를 압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34% 오르는 동안 한미사이언스는 8.81% 올랐다. 자동차 업종에서도 2등주 기아의 주가 상승률(37.34%)이 현대차(10.84%)를 훌쩍 넘었다.


2차전지 업종에서도 대장주 LG화학보다 2등주와 소재 종목들의 성적표가 우수했다. LG화학이 -5.51%를 기록하는 동안 SK이노베이션은 17.96% 상승했고, 소재주 엘앤에프는 45.09% 껑충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상승을 이끌었던 대장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아직 상승 여력이 남은 2등주 이하 종목들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장주보다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거나 기대수익률이 높아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초까지 크게 상승했던 1등주의 주가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여 추가적으로 더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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