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잡히지 않는 장바구니 물가…쌀·마늘·계란 줄줄이 오름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잡히지 않는 장바구니 물가…쌀·마늘·계란 줄줄이 오름세 농축산물 수급 불안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6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주요 식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지속되며 계란 가격이 반년째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쌀과 마늘 등 주요 식자재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쌀 20kg 기준 소매 가격은 6만1375원으로 전년 대비 18.6% 높은 것으로 집계 됐다. 쌀값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10%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장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일조 시간이 줄고 강수량이 증가하면서 작황 부진으로 쌀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이는 쌀을 주원료로 한 식품의 가격을 밀어 올렸다. 마트 등에서 파는 공산품 막걸리 가격은 1년 전보다 14.9% 올랐다. 1999년 1월(17.0%) 이후 22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술집에서 파는 외식 막걸리 역시 2.1% 올라 지난해 2월(2.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떡 가격의 상승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전년 대비 1.9%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3월(2.8%), 4월(4.0%)에 이어 지난달에는 4.7% 올랐다. 즉석밥 등이 포함되는 즉석 식품 역시 지난달 3.2% 오르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마늘과 고춧가루 등 한국인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식자재 가격도 역대 최고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늘 1kg 기준 소매가는 1만1401원으로 전년 대비 62%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한달 전과 비교해 2% 소폭 가격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싼 가격을 유지 중이다.


고춧가루 1kg의 소매가격은 3만7785원으로 전년 대비 44.8% 비싸다. 고춧가루는 재고량이 적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이 마무리돼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AI 여파로 '금계란'도 지속되고 있다. 특란 한 판(30개)의 소매가는 7547원으로 AI 확산이 끝났음에도 전달 대비 1.1% 소폭 상승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는 47.3% 비싼 가격이다.


계란 가격은 하반기에도 안정을 찾지 못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AI 여파로 전체 산란계의 23%인 1670만 마리가 올해 4월까지 살처분됐다. 병아리가 산란계로 성장하기 까지 6개월이 필요해 살처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올해 10월은 돼야 가능하다. 문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폐사와 11월부터 다시 AI가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기획재정부는계란을 수입할 때 적용되는 관세율을 올해 말까지 0%로 인하하는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할당관세는 국내가격 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보다 낮은 세율을 일정물량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기재부는 올초부터 계란 가격이 높아 6월말까지 종료가 예정된 계란 할당관세(0%)를 연말까지 연장해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계란류 8개 품목, 총 3만6000t을 올해 말까지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