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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코스피 '천스닥' 코스닥…뜨거운 시총 3위 경쟁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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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 코스피 '천스닥' 코스닥…뜨거운 시총 3위 경쟁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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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하면서 기대감을 높인 '진격의 코스피', 다시 1000선을 돌파한 '천스닥 코스닥', 지금 공통적으로 주목할 점은 양 시장서 펼쳐지고 있는 뜨거운 시가총액 3위 경쟁이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의 자리는 굳건하지만 3위 경쟁은 유난히 치열한 모습을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코스피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15일 카카오가 처음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3위에 올랐고, 바로 다음날인 16일 다시 네이버가 3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17일에는 카카오가 하루만에 재역전에 성공하며 3위를 되찾았다. 하루걸러 시가총액 3위 자리가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1, 2위는 현재 주력 산업 내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기업을 의미하고 3위 자리는 현재보다는 미래의 기대감을 반영하기 때문에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들고 산업 사이클이 짧아지면서 시가총액 3위 유지 기간이 1~2년 수준으로, 1, 2위 경쟁에서 밀린 종목이 내려오거나 현재보다는 미래의 패러다임 변화가 반영된 종목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주류가 된 2018년부터 빨라졌다. 셀트리온이 3위를 차지한 후 현대차, LG화학 등 전통 산업 강자들이 미래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시켰고 성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카카오의 입지가 강화됐다.


앞으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자리다툼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면에서는 네이버가 카카오를 앞서고 있지만, 미래 가능성 면에서는 카카오가 앞선 기대를 받고 있어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내년에 매출액 기준으로 카카오가 네이버를 거의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는 역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코스피 시장 내 업종 주도권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입지 강화로 언택트(인터넷 플랫폼)에 무게가 실렸는데, 성장성을 무기로 전기차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돼서다. 최 연구원은 "팬데믹 위기가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시켜 성장 섹터에서의 이종 산업산업(바이오, 언택트, 전기차) 간의 증시 주도권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호적 정책 환경에 더해 기대감이 실적으로 드러날 여지가 큰 전기차가 경쟁자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도 만만찮다. 16일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를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에코프로비엠이 17일에도 자리를 지켰다. 16일 카오게임즈는 4위, 펄어비스는 5위로 내려갔는데 이들의 순서는 다음날 다시 바뀌었다. 이들 세 종목은 6월 들어 3~5위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빈번하게 바꾸고 있다. 6월 들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5월 말 3조8513억원에서 17일 4조4060억원으로 껑충 불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기간 3조9020억원에서 4조1712억원, 펄어비스는 4조130억원에서 4조2315억원으로 늘었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 차이는 크지 않아 순위는 계속 바뀔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 시장 역시 전기차(에코프로비엠)와 게임(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업종 간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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