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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개월간 '마약류 집중단속' 2600명 검거…61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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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접촉 연령대 낮아지고
SNS·다크웹, 가상화폐 결합도

경찰, 3개월간 '마약류 집중단속' 2600명 검거…614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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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석 달 동안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을 전개해 2616명을 검거해 61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6200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압수하는 한편, 가상화폐를 포함해 3억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환수했다.


단속된 마약류는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합성 대마·엑스터시 등)이 1793명(6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마(대마초·해시시 오일 등) 625명(23.8%), 마약(양귀비·코카인·펜타닐 등) 208명(7.9%) 등 순이었다.


행위 유형별로는 투약 사범이 1948명(74.2%)으로 가장 많았으나, 마약류 판매 사범(538명)과 밀경(116명), 제조·밀수(24명) 등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 이용 마약사범 검거인원은 892명(34.0%)으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크웹과 가상화폐가 결합된 형태의 마약류 유통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외국인 사범도 432명(16.5%)으로 작년(12%)보다 비율이 증가했고, 의료용 마약류 사범도 180명(6.9%)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6.1%(947명), 30대 24.5%(644명) 순이었다. 특히 10대~20대 비율이 40%에 달해, 작년 한 해 28.3%에 비해 증가했다.


경찰은 현재 6개 시·도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다크웹·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운영하는 한편, 그밖에 시·도경찰청에도 모니터링과 첩보수집을 통해 다크웹 등 신종수법을 악용한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 중이다.


이번 단속을 통해 경찰은 인터넷 등을 이용한 마약유통의 확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소홀로 인한 오남용, 국내 거주 외국인 사이 마약류 유통 증가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마약류가 스며들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마약류 접촉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사기관의 단속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사회 다방면에서 청소년 대상 예방 교육 등 사전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 관세청, 국정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마약류 유통 근절을 위해 연중 강도 높은 상시 단속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하고 기소 전 추징·몰수보전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마약류 유통 고리를 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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