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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태운 전·차, 6월 상승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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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주만에 매수세로…지난주 8927억 순매수
삼성전자 가장 많이 사들여
기관, 기아·현대차 집중 매수
반도체·車 시장 주도력 회복

외국인·기관 태운 전·차, 6월 상승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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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민우 기자]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지속해온 외국인이 7주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전·차(IT와 자동차) 종목을 대거 사들이면서 ‘전차 군단’이 모처럼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5월31일~6월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89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184억원을 사들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53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주간 기준 국내 증시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7주만이다.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이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8988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규모를 감안할 때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셈이다. 뒤이어 SK하이닉스를 1885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자동차도 많이 담았다. 기아현대차를 각각 855억원, 813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외국인 뿐 아니라 기관 역시 전차 업종을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지난주 기아를 1905억원, 현대차를 1231억원 사들여 순매수 1, 2위에 올렸다. 이밖에 SK하이닉스도 456억원 사들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코스피를 순매수했다"면서 "반도체 업황 고조 기대감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귀환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D램 수급 호조로 주요 업체들이 하반기 생산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그동안의 반도체 공급망 훼손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강세는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 주간 상승률 상위 10위 중 자동차와 반도체는 각각 4위(4.5%), 6위(2.7%)를 차지했다. 코스피 상승 기여도는 63%(자동차 18.8%, 반도체 44.2%)에 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34.3%임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운 주도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자동차의 시장 주도력 회복은 이전까지 다소 주춤했던 추세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의 최대 피해산업으로 여겨지는 자동차는 5월 초 저점 이후 반등 시도에 나섰고 5월말에는 추세적인 반전 시그널이 나타났다. 반도체는 5월 중순 이후 반등 시도에 나섰다. 다만 직전 상승추세대 하단인 3800~3900 돌파 및 안착 여부가 추세 전환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하락 반전에 상당한 저항력이 확인됐지만 공급망 해결 과정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세 반전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 모두의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최악을 지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연구원은 "생산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어 경기 정상화 과정에서 고용시장이 회복될 경우 반도체 공급 차질 문제는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고 미국과의 협업 관계를 공고히 한 국내 기업들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다 세계 제조업 경기회복, 정책 지원이 가세하고 있어 추세적인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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