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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국 베트남마저…은행권 직원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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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인도 이어 세 번째 해외 악재
주요 시중은행, 재택근무·방역수칙 강화 등 적극 대응

코로나 청정국 베트남마저…은행권 직원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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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동남아시아 베트남에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발견되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베트남은 국내 주요 은행이 가장 많이 진출해 활발한 영업을 펼치는 국가다. 은행들은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베트남 점포(현지법인 지점 포함)는 총 60개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전국에 41개의 점포를 보유 중이고 우리은행 현지법인 우리베트남은행은 지점 15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지점을 2개씩 운영하고 있다.


가장 많은 점포를 운영하는 신한베트남은행은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영업점 17곳, 경제 중심지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영업점 24곳에서 전체 인력의 30%를 재택근무로 전환한 상태다. 호찌민에 위치한 본점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분리 근무를 실시하고 나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노이에 서비스 시설의 영업 및 다중집합이 금지된 지난 25일부터 즉각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1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우리은행도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일부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대체사업장을 활용해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전 직원에 대한 발열 점검 및 주기적인 방역 실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호찌민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된 전날부터 직원의 순환재택근무 시행 및 근무처 층수 간 이동제한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호찌민과 하노이 두 지점에 속한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최근까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봉쇄한 '코로나 청정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확산세가 빨라지며 비상이 걸렸다. 누적 확진자 6856명 중 절반 이상이 최근 한달 새 발생했으며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에 비해 최대 30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 등 두 중심 도시에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고 기업인에 부여됐던 특별입국절차도 중지된 상황이다.


미얀마 쿠데타에 따른 주재원 철수와 인도 코로나19 확산에 이은 베트남 상황은 장기 수익원 확보를 위해 신남방 진출 등을 가속했던 국내 은행권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국내 시중은행이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해외국가 중 하나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을 통해 지난 한 해에만 120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국가"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차질 등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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