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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가속패달…서학개미, 2분기 실적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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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2분기 기업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에선 우선 확인해야 할 점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기업의 마진이 축소되고 있는지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부쩍 늘어난 것이 기업들이 가격 전가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달 4일 공개된 ISM제조업 지수를 보면, 고객재고 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재고를 채우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바탕으로, 가격을 잘 전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서비스업의 가격 전가력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월마트와 치폴레, 맥도널드 등이 인건비를 올리는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는 만큼 비용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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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급 차질로 기업들이 판매량을 충분히 늘리지 못했거나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공급 문제가 계속되면서 일부 제조 기업들은 생산량, 서비스 기업들은 판매량을 높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자동체업체 포드가 반도체 부족으로 2분기 생산량을 계획보다 50% 줄이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애플의 경우 공급망에서 절대적인 협상력을 갖고 있지만, 아이패드와 맥 수요에 공급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판매량을 늘리지 못하면 가격이 높아지면서 매출액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가격 결정권이 낮은 기업들은 공급 차질의 타격을 입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가격 상승이 수요를 위축시키는지도 눈여겨봐야한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수요가 위축될수 있기 때문이다. ISM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의 신규주문 지수는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60%를 상회하면서 높은 수준 유지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5월 뉴욕 연은 제조업PMI 지수에서 신규주문 지수는 28.9를 기록하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였다. 김 연구원은 "아직은 가격이 수요를 약화시킨다는 걸 뚜렷하게 확인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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