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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철광석의 반격, 가격 치솟자 中 무관세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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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입 철강재 0% 관세 적용…수출은 최대 25% 관세 부과
濠농산물 보복관세 부과한 중국, 호주 "철광석으로 상당한 이익 얻고 있다" 불만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치솟는 국제 철광석 가격을 잡기 위해 '무관세'조치를 내렸다.


29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5월 1일부터 일부 철강제품 및 원자재에 대해 '0%'의 수입관세를 적용키로 했다.


호주 철광석의 반격, 가격 치솟자 中 무관세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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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가 적용되는 제품은 선철과 조강, 재생 철강 원료, 페로크롬(스테인리스 원재료) 등이다. 이번 조치는 임시로 적용된다. 반면 규소철(페로실리콘)과 페로크롬, 고순도 선철에 대해선 수출 관세를 최대 25%까지 올리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수입원가 절감, 철강 자원 수입 확대 차원에서 일부 제품에 대해 무관세가 일시적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가격이 급등한 철광석에 대응하는 한편 철강 수출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라고 분석했다.


중국 철강 정보 제공업체인 스틸홈의 왕젠푸 매니저는 "현재 수입 철광석 의존도가 높아 중국의 철강산업이 불안정하다"라고 진단한 뒤 "무관세는 당장 효과가 미미할 수 있지만 다른 정책과 병행하면 올 하반기부터 철광석 가격 폭등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신 중국 란거철강연구센터 부주임은 "일부 철강제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을 줄일 수 있고, 일부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하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호주 광업회사인 리오틴토 등 일부 철광석 공급 업자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중국 철강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호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실제 중국철강협회(CI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2억83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반면 수입가격은 평균 150.7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상승했다. 이로 인해 3월말 기준 중국의 철강물가지수는 연초대비 9.44% 오른 136.28포인트를 나타냈다.


환구시보는 이번 무관세 정책은 호주와 외교적 마찰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지난해 호주산 철광석 6억6000만t을 수입하는 등 전체 철광석 수입의 60% 이상을 호주에 의존하고 있다.



첸홍 동중국사범대학 호주문제연구소 소장은 "철광석 가격 폭등으로 호주는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다"면서 "중국은 아프리카 등 철광석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 정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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