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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정전 사고' 영향은…"차량용 MCU 공급 부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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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 TSMC의 정전사고로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인해 TSMC가 1000만~2500만달러(약 111억~28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는 지난 14일 대만 남부 과학 단지 웨이퍼 라인 정전으로 생산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6시간 가량 정전이 지속된 이후 오후 7시 30분께 전력이 복구됐지만 작업 중이었던 웨이퍼 전량을 폐기해야했기 때문이다.


'TSMC 정전 사고' 영향은…"차량용 MCU 공급 부족 심화"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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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생산 차질을 빚은 라인은 45/40nm, 16/12nm 라인을 포함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MCU와 이미지센서(CIS) 제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는 "45/40nm 용량은 모든 파운드리 생산 중에서 가장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포함한 완제품들의 생산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생산 시설은 TSMC의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의 4%, 글로벌 12인치 웨이퍼 파운드리 생산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차량용 MCU 등의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르네사스의 화재 사고 등 각종 사고와 수급 불균형으로 최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극심한 공급난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차량용 MCU는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MCU가 없으면 차량 생산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 차량용 반도체 조달을 위해 각국 정부가 '반도체 자립론'을 외치며 각종 지원책을 내놓기도 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뒤늦게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공급난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6~9개월 내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개시하며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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