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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쟁, LG "기술·인력탈취 제동"…SK "아쉽지만 유예기간 둬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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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분쟁, LG "기술·인력탈취 제동"…SK "아쉽지만 유예기간 둬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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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와 SK간 영업비밀 침해분쟁에서 LG쪽 손을 들어준데 대해 LG에너지솔루션(옛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은 "기술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었다"면서 지식재산권을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정을 아쉬워 하면서도 미국 현지 완성차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생겨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0일(현지시간) ITC는 LG와 SK간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결정에서 LG가 제기했던 2차전지 관련 영업비밀 침해리스트를 확정했다. SK의 배터리셀·모듈·부품소재 미국 법령을 위반한 만큼 10년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포드·폭스바겐 등에 납품하기로 했던 일부 물량은 기한을 둬 허용키로 했으며 판매중인 기아의 전기차용 배터리 일부도 수입할 수 있게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판정 후 "이번 ITC 결정은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의 2차전지 관련 영업비밀을 탈취해 연구개발, 생산, 테스트, 수주, 마케팅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부정하게 사용해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30여 년 간 수십 조원의 투자로 쌓아온 지식재산권을 법적으로 정당하게 보호받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판결로 배터리 산업에 있어 특허뿐만 아니라 영업비밀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 인식됐으며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인력·기술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어 국내 배터리업체의 기술력이 보호받고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정이 소송의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유감을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둔 것은 다행"이라며 "현지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높은 품질의 배터리, 미국 조지아공장이 친환경자동차산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 수천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점 등을 집중적으로 전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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