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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눌린 대한민국 중장년…소득 3.3% 늘 때 빚은 8.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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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주택보유자 42.6%, 금융권 빚 있는 중장년층 56.3%
전체 75.6% 소득 있어…평균 3555만원

빚에 눌린 대한민국 중장년…소득 3.3% 늘 때 빚은 8.9%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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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리나라 만 40~64세 중장년층의 절반 이상이 금융권에 빚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소유자의 빚은 무주택자의 4배에 가까워 주택구입 과정에서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된다. 본인 명의의 주택을 가진 중장년층은 10명 중 4명을 조금 넘었고, 전체 중장년층 가운데 25% 정도는 소득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층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평균 연 3555만원을 벌었는데, 이는 대출잔액 중앙값(4856만원) 증가율(8.9%)의 절반에도 못비치는 수준이다.


◆주택 소유 중장년 42.6%…작년보다 소폭 상승=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중장년층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장년층 인구(1997만9000명) 가운데 주택소유자는 851만명(42.6%)로 보유 비중이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1일을 기준으로 만 40~64세(1954년~1979년생) 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주택보유자 비중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40대 초반 39.0%, 40대 후반 41.8%, 50대 초반 42.9% 수준이며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50대 후반과 60대 초반은 각각 44.1%, 45.2%로 집계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의 주택소유 비중이 50.9%로 임금근로자(47.1%)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을 기준으로 남자의 45.6%, 여자의 39.6%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명의의 집에서 부부가 함께 거주할 경우 남은 한 명은 무주택자로 반영됐다.


올해 1월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주택소유자의 34.0%가 6000만원 초과 1억5000만원 이하의주택을 가지고 있었다. 1억5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는 28.5%로 뒤를 이었고, 6억원 초과 주택 소유 중·장년층 비중은 6.5%를 기록했다. 6억원 초과 구간 주택은 나이가 많을수록 보유 비중이 높았다.


빚에 눌린 대한민국 중장년…소득 3.3% 늘 때 빚은 8.9% '껑충'


◆56.3%가 금융권에 빚…중앙값 4856만원= 금융권에 대출잔액이 있는, 쉽게 말해 '빚'이 있는 중장년 인구 비중은 56.3%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잔액 구간별로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22.0%로 가장 많았고, 2억원~2억원 미만이 16.9%로 뒤를 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4856만원으로 전년(4459만원) 대비 8.9% 증가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 대출잔액 중앙값이 5633만원으로 여자(3820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연령을 기준으로는 40대 초반이 5420만원으로 가장 높고, 상위 연령구간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등록취업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5804만원으로 미취업(미등록)자 2709만원의 2.1배에 달했고, 비임금근로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8314만원으로 임금근로자(5000만원)보다 1.7배 많았다.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260만원으로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자(2400만원)보다 3.9배 많았다. 집을 사느라 빚을 내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빚에 눌린 대한민국 중장년…소득 3.3% 늘 때 빚은 8.9% '껑충'


◆빚 보다 느리게 느는 소득…평균 3555만원= 지난해 중장년층이 일을 통해 벌어 들인 개인당 소득은 개인별 평균 3555만원으로 전년(3441만원) 대비 3.3% 늘었다. 대출 중앙값 증가폭(8.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소득이 있는 중장년 인구는 75.6%(1510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고, 소득 구간별로는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33.0%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미만도 27.4%나 차지했다.



성별을 기준으로는 남자가 4605만원으로 여자(2250만원)보다 2배 많았고, 연령으로 보면 40대 후반이 3938만원으로 가장 많다가 50대 초반부터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이 적어졌다.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경우가 평균소득(4637만원)이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4405만원)이 비임금근로자(2879만원)에 비해 1.5배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소득(4464만원)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2792만원)보다 1.6배로 집계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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