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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핫피플]"해외사업 TF 출격…K편의점 수출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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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 인터뷰
편의점 CU,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에 1호점 오픈
5년 내 500개 점포 연다

[유통핫피플]"해외사업 TF 출격…K편의점 수출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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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프랜차이즈 서비스를 제공받던 기업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토종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붙는 수식어다. 2012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이별하고 독자 브랜드로 우뚝 선 편의점 CU가 내년 말레이시아로 영토를 확장한다. 2018년 몽골 진출에 성공한 이후 약 2년 반만의 성과다.


10일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사진)을 서울 삼성동 본사 사옥에서 만났다. 20년 회사 생활 중 상품기획(MD) 업무만 15년으로 신선식품부터 일배식품, 생필품까지 거의 모든 업종을 거쳤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위한 해외사업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현지 파트너사인 '마이뉴스홀딩스'와의 소통을 책임지고 있다.


임 실장은 "훼미리마트로부터 독립을 할 때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존재했지만 자유로운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코로나19 상황이지만 치열하게 업무 목표를 실행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통 기업=내수'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한국형 편의점(CVS)을 수출하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말레이시아 진출은 현지 편의점 2위 기업인 마이뉴스홀딩스가 먼저 한국무역협회(KITA)를 통해 제휴 의사를 밝히며 시작됐다. 임 실장은 "마이뉴스홀딩스 쪽은 코로나19가 터지기 이전인 작년부터 4~5차례에 걸쳐 한국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전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며 "한국 예능 방송이 불과 30분만에 말레이시아 TV에서 송출되는 등 한류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협업의 단초가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TF에는 초기 식음(F&B)ㆍ운영ㆍ배송 인프라 구축 인력과 현지 시장 조사단, 점포개발 인력 등이 포함됐다. 무슬림계가 많은 말레이시아 인구 특성을 고려해 현지 필수 인증인 '할랄 인증'도 받아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한국과 기업인 패스트트랙 제도가 체결돼 있지 않아 현지 도착 후 직원들은 2주간 자가격리 방침도 준수해야 한다. 비행기 티켓을 끊는 것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연내 1, 2차에 걸쳐 전원 출국을 마무리짓고 내년 상반기까지 1호점을 오픈 준비에 나선다. 향후 5년간 500점포 순증 목표도 내걸었다.


말레이시아의 편의점 산업에 대해서는 '2000년대 한국 초반 수준'이라는 평가다. 그는 "동남아 여행 필수 어플리케이션(앱) '그랩' 등 정보기술(IT) 기반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서비스는 잘 발달돼 있는 반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는 전통 재래시장이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마이뉴스홀딩스 역시 초기부터 '그랩 푸드'를 선점하는 등 IT 기술 활용에 적극적인 편으로 알고 있어 한국의 배달 서비스 등 접목 가능한 영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집무실 문앞에 붙여 놓은 세계지도를 가리키며 "BGF리테일의 해외 진출에는 한계가 없다"며 "이제 겨우 두 곳이지만 세계 곳곳에서 우리 국민들이 CU를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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