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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항의 방문하는 국민의힘…업계선 '내로남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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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명했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사안으로 압박

네이버 항의 방문하는 국민의힘…업계선 '내로남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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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내로남불이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카오 관련 메시지를 포털에 대한 압력이라고 공격했던 야당이 네이버를 항의 방문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압박이라는 이유에서다.


13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이들 의원은 이 자리에서 포털 뉴스 편집 편향성 논란에 대해 항의하고,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국감 출석을 요구할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항의 방문 자체가 기업에 대한 압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 의원의 부적절한 문자가 논란을 일으켰을 때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포털에 압력을 행사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이 국감 때마다 반복됐는데 이번에는 항의 방문이라는 형태로 압박을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항의 방문 이유도 네이버가 이미 해명을 했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사안이라는 점에서도 국민의힘이 네이버를 압박하려는 속내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이번 항의 방문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네이버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검색 결과 의혹도 따질 전망이다. 최근 야권 일각에선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추미애'를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는 '탭 순서'가 다른 정치인들과 차이가 있고, 영문자판 상태로 검색 시 바로 자동 전환된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검색어 입력 과정에서 공백이 포함돼 선호도 집계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같은 검색 키워드라도 모바일 환경과 PC 환경에서의 검색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검색결과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네이버 쇼핑·동영상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검색 알고리즘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지난 6일 네이버쇼핑 등이 검색 알고리즘을 자사 상품에 유리하게 바꾸고, 이를 경쟁사에 알리지 않았다며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이윤숙 네이버쇼핑 사장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여러 오프마켓, 기타 쇼핑몰에 동등한 랭킹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쇼핑 검색 랭킹 조작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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