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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200여억 칠레태양광에 투자…"그린뉴딜 선도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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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에스에너지·한양저공과 25일 주주협약
올해 증자 후 지분 50% 이상 취득해 대주주로
정재훈 사장 "中企와 공동 진출…일자리 창출"
일각선 인허가·우수인력·단가상승 리스크 지적

한수원, 200여억 칠레태양광에 투자…"그린뉴딜 선도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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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수력원자력이 남미 태양광 사업에 200여억원을 투자한다.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에스에너지, 한양전공과 투자에 착수하며, 올해 중 증자를 한 뒤 지분 50% 이상의 대주주로 등극할 계획이다. 해외 신·재생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에 진출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서울 코엑스에서 KIND, 에스에너지, 한양전공과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투자를 위한 주주협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 과달루페와 마리아핀토 등 2곳에 각각 6.6MW와 6.4MW, 총 용량 1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뒤 2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올해 안에 착공, 2021년 준공 및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한수원이 남미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레는 소규모 발전사업자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국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 사업은 청정개발체제(CDM) 적용 시 탄소배출권 확보를 통한 추가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CDM은 교토의정서에 따라 온실가스를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해 얻은 온실가스 감축분을 팔거나 감축 목표 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수원은 남미 신·재생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사업개발을 주도해 왔다. 건설 및 공정관리뿐 아니라 향후 사업관리 및 발전소 운영에도 참여한다. 앞서 지난 5월 체결한 칠레 태양광사업 동반진출 협약을 기반으로 후속사업을 확보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신·재생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각에선 남미 지역 사업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뜨거운 햇볕과 긴 일조시간, 투자 여건 등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이 작고 건축·환경 인허가와 전력연계 인허가 1~2년씩 걸리는 게 부담이다. 현지 우수 인력이 부족하고 기자재를 확보하기 어려워 발전소 건설 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칠레 태양광 발전사업은 국산 기자재를 제작·수출하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수원형 그린 뉴딜' 정책 추진 선도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신·재생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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