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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의 경제학…"하루 6만6000원 경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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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이코노미스트지 분석
미국인 한 명이 하루동안 마스크 쓰면
美GDP 56.14달러 감소 막을 수 있어

마스크의 경제학…"하루 6만6000원 경제효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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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빠르게 재확산하며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이 실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해외에서 나왔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을 강제화하는 것만으로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면 얼마나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하곤 한다"며 "자체 추산 결과 미국인 한 명이 하루 동안 마스크를 쓸 경우 미 국내총생산(GDP)이 56.14달러(약 6만6000원)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간 실질 GDP는 20조달러, 미국의 인구는 약 3억명으로 단순 계산만 해보더라도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이코노미스트지는 "마스크 착용이 봉쇄조치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 대중교통을 사용할 때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고, 더 많은 상점과 사무실을 다시 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강제화하되 만약 착용을 하지 않은 시민이 적발될 경우 높은 수준의 벌금을 부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아예 정부가 공짜로 마스크를 나눠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터키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는 이미 시민들에게 무료로 마스크를 나눠주며 착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마스크를 시민들에게 배부하는 데 돈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얇은 마스크 한 장이 50센트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투자 대비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다면 GDP의 5%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이뤄지면 시행 후 30일까지 항상, 또는 자주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이 25%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이를 통해 신규 감염자 증가세를 봉쇄조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하루 신규 감염자 증가율을 1.6%에서 0.6%로 낮출 것이라며 봉쇄조치를 통해 이런 효과를 내려면 5%의 GDP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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