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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넘게 팔리는 옷…'줌마 패션' 대신 '고급' 입은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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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FW시즌 청사진 공개
CJ오쇼핑 엣지, 10주년 '더엣지'로 변경
롯데·현대홈쇼핑, PB 패션 소재 고급화
SK스토아 헬렌카렌, 1주년 앞둬
상반기 코로나 속 패션부문 약진
엣지 올해 매출 2500억 예상

2천억 넘게 팔리는 옷…'줌마 패션' 대신 '고급' 입은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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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 때 '홈쇼핑 패션' 하면 '아줌마 패션' 대명사로 통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손길에서 탄생한 '엣지(AtG)'는 이 같은 고정관념을 부수며 홈쇼핑 패션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역시 빅모델들의 교체와 소재 고급화 전략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업계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하반기 PB 패션 더 고급스럽게
2천억 넘게 팔리는 옷…'줌마 패션' 대신 '고급' 입은 홈쇼핑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은 올 가을 대표 패션 자체브랜드(PB) 엣지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더엣지(The AtG)'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로고도 바꾼다. 2017부터 엣지의 간판 모델로 활동해 온 배우 김아중과 더불어 모델 박지혜를 함께 모델로 기용해 홍보 마케팅에도 힘을 줄 예정이다. 회사 내 다른 패션 브랜드보다 4~5배 많은 품목을 내놓는 다품목 전략도 계속 고수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의 대표 패션 PB 'LBL'은 기존 강점인 캐시미어 소재를 비롯해 특화 고급 소재 사용을 늘린다. 이너웨어 변주를 시도하며 신규 모델도 더 젊은 인물로 발탁해 젊은 세대까지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젤'은 다음달 4일 기존 슈트 상품 라인에 가을 정장세트 등 신상품들을 추가로 선보인다.


SK스토아가 작년 '엄마와 딸이 함께 입는 옷'이란 콘셉트로 선보인 첫 자체 패션 브랜드 '헬렌카렌'도 올해 FW 시즌 1주년을 앞두고 개편 전략에 고심 중이다. 올해 9월에는 시그니처 품목인 셋업수트와 팬츠 등을 확고히하면서 동시에 물량, 아이템 수 등을 기존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1년 전인 작년 6종으로 소량에 그쳤다. 향후 남성 상품군으로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프리미엄 패션 PB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배우 김지호가 모델인 라씨엔토의 경우 캐시미어, 카멜, 모피 등 고급 소재를 활용한 럭셔리 라인 등까지 순차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사계절 방송 편성으로 브랜드 노출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로나 물리친 실적
2천억 넘게 팔리는 옷…'줌마 패션' 대신 '고급' 입은 홈쇼핑

홈쇼핑사들이 패션 PB 브랜드에 몰두하는 이유는 성과에 있다. 중개수수료 기반의 홈쇼핑업계에서 직접 만들어 유통하는 PB 상품의 매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패션 부문의 수수료는 대외적으로는 비공개이나 식품, 생활용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특히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홈쇼핑업계 실적이 엇갈린 가운데 패션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J 오쇼핑의 엣지는 올해 1~6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약 1200억원 주문금액을 올려 전년 온기 실적(1800억원)의 3분의2가량을 이미 달성했다. 연간 기준 올해 2500억원 이상의 취급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CJ오쇼핑 내에서 지난 4년간 주문금액 1등을 기록한 브랜드다운 저력이라는 평가다.


SK스토아의 헬렌카렌 역시 론칭 1년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기저효과에 힘입어 매출 호조를 이뤄냈다. 실제 지난 2020년 봄·여름(SS)시즌 상품 판매액은 작년 론칭 당시인 2019년 FW 시즌 대비 48.8% 증가했으며 취급고 달성률 103%를 기록해 내부 목표표를 초과 달성했다. 셋업 상품과 팬츠 종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주문고객수도 80% 늘었다. 헬렌카렌은 SK스토아 내 여성의류 브랜드 중 모바일 주문 비중 전체 2위를 차지했으며 재구매율과 리뷰수 등에서 여성의류 중 1위를 차지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19 이슈에 집에 울며겨자로 갇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품종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가 높았던 제품들로 보인다"며 "업계 내에서도 실적이 많이 엇갈렸던 만큼 SS 시즌을 보완해 본 매치가 이뤄지는 FW 시즌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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