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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자금충전' 로드맵‥그룹 계열사 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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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시장 선점위해 분사·기업공개·합병까지 모색

K배터리 '자금충전' 로드맵‥그룹 계열사 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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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설투자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자금조달방안이 그룹 지배구조까지 바꿀 수 있는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구조 변화에 나섰다. 단순히 회사채 발행이나 완성차업계와의 협력을 넘어 분사, 기업공개, 합병 등 큰 변화를 모색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중장기 전략으로 전지사업부문 분사 및 기업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4.7기가와트시(GWh)에서 100GWh로 약 20배 키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간 최소 10조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전지사업부문 분사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미래 투자를 위해 알짜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상장하고 투자 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 IET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기업이다. 증권가에선 SK IET의 기업가치를 2조원 후반대에서 3조원 초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15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LG화학 역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및 수주잔고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생산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배터리 부문 시설투자 금액만 4조원에 달했다. LG화학이 올 2분기 장기 투자에 대한 결실로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했지만, 본격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완성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과 배터리 합작사를 검토하는 것도 자금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삼성SDI의 경우엔 지금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공격 투자를 단행하기 보다는 시장 상황을 '관망(Wait and See)'하며 큰 변화를 준비 중이다. 시장 성숙 전 출혈 경쟁으로 적자에 고전하기보다는 차세대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해 적절한 시점에 기업규모를 키우고 '퀀텀 점프'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선 삼성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합병이나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의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SDI 독자적으로는 30%씩 고성장하는 배터리 시장 규모를 따라갈 수 없다"면서 "'차세대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사업부문 확장을 위해서 내부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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