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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발행 그후]③라온시큐어, 공인인증서 폐지 덕분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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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CB로 자금 조달해 R&D 투자 강화
간편인증 흐름 맞춰 기술 개발…매출 증가 흐름 유지
기업과 투자자 '윈-윈'…오버행 부담 해소 관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라온시큐어가 지난해 발행한 전환사채(CB) 전환 기간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라온시큐어가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전환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는 전환 청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온시큐어는 지난해 8월 운영자금을 조달하려고 1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조합 형태로 전환사채에 투자했다.


발행 당시 조건을 보면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다. 주가가 상승했을 때 보통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얻겠다는 의도다. 전환가는 2785원으로 오는 8월28일부터 2022년 7월28일 사이에 전환할 수 있다. 70%까지 전환가를 조정할 수 있다. 전환가는 한차례 조정을 통해 2625원으로 낮아졌다. 전환 가능 주식 수는 646만주에서 686만주로 늘었다. 전체 발행 주식 수 대비 21%가 넘는 물량이다. 전환사채 발행 금액의 35%에 대해선 라온시큐어가 콜옵션(Call option)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간 장내 매도물량으로 나오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라온시큐어 현재 주가는 4065원이다. 전환가보다 50% 이상 높다. 전환 가능기간까지 한달가량 남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환을 통한 ‘엑싯(Exit·투자회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시에 전환 청구가 몰렸을 땐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로 차익을 실현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 라온시큐어 주가는 13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로 주식시장이 반등한 가운데 라온시큐어는 공인 인증서 제도 폐지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200% 이상 급등했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생체인증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업체다. FIDO(Fast IDentity Online) 생체인증 플랫폼 기술을 국내 최초로 공급하며 국내 최다 생체인증 구축사례를 확보했다. 블록체인 분산신원증명(DID)을 이용한 신원증명 플랫폼을 개발했다.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차세대 통합 생체인증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모바일 보안 42.5%, PC보안 16.6%, 통합접근관리 9.0%, 기타 솔루션 28.6% 등으로 구성했다. 금융, 공공기관을 비롯해 500여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김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회서 공인인증서 독점적 사용 폐지 법안이 통과하면서 생체인증 기술과 그에 따른 보안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공인인증서에 의존하던 은행권은 편리성과 보안성을 함께 갖춘 인증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꾸준하게 높이고 있다. 2017년 11.38%에서 지난해 19.1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 비용은 24억원에서 54억원으로 늘었다.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바이오 간편인증과 결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라온시큐어가 개발한 '터치엔 원패스'는 국제 FIDO 표준인증 심사에서 글로벌 제품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기존 서버 측면에서 개인 식별 검증 방식이 아닌 사용자가 소유한 스마트 단말기 내의 안전한 하드웨어 보안장치에서 사용자를 인증하고, 이를 서버에서 공개키 기반으로 검증하는 사용자 인증 솔루션이다.



매출액도 늘고 있다. 2017년 212억원에서 지난해 304억원으로 2년 만에 43%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가량 증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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