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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못말려, 해외명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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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 두자릿수 성장률

소비 양극화 흐름과 연관


코로나도 못말려, 해외명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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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텅빈 백화점에도 해외 고가브랜드(명품) 매장은 여전히 성황이다. 12일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주말(2월8일~2월9일) 해외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한 것까지 고려하면 신종 코로나도 명품 사랑을 막지 못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지난 주말 잠실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매출은 35.7% 증가했다. 인천터미널점과 부산 센텀시티점도 각각 15.2%, 0.6% 늘었다. 반면 롯데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17% 역신장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성 패션의류와 식품 매출은 각각 19.5%, 14% 줄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줄었으나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특히 강남점 매출은 18.9% 증가했다. 반면 여성 패션의류와 남성 패션의류, 화장품 등 매출은 각각 18%, 11.4%, 1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전체 매출은 11.2% 줄었지만 해외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화장품(-5.5%), 패션(-13.7%), 식품(-8.9%) 매출 감소가 컸다. 온라인에서도 해외 명품 판매가 늘었다. 명품 가방과 벨트, 해외 고가 남성의류 매출은 각각 2%, 51%, 5% 신장했다.


코로나도 못말려, 해외명품 사랑

유독 해외 명품만 대형 악재에서 벗어난 데는 소비 양극화 흐름과 연관이 있다. 생활 필수품은 온라인에서 초저가로 구매하고 아낀 돈을 명품 소비에 쓰는 20~40대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가 명품은 진품 확인과 대면 서비스 때문에 오프라인 점포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희소성이 명품 가치를 높여준다는 인식도 한몫한다. 지난 9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르메스 매장을 찾은 김연주(여 39)씨는 "피코탄 가방을 구매하려고 현대백화점 무역점과 압구정점을 들렀는데 없어서 신세계강남점에 왔다"면서 "고민하다 몇달을 기다린 적이 있어 바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 피코탄가방은 400만원에 달한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선물을 구매하는 수요도 명품에 집중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명품에서는 루이비통, 샤넬과 같이 프리미엄 가방과 시계ㆍ보석 등이 40% 이상 성장했다"면서 "밸런타인 기념일에 선물하는 상품군이 명품의류보다 상대적으로 매출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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