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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 특별 부대표, 방한 중 전격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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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 부장관 승진이어 대북 라인 핵심인사 또 이동
북미 대화 관심 줄어든 영향 예상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국무부의 대북 라인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美 대북 특별 부대표, 방한 중 전격 인사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1일 오전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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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 특별부대표겸 북한 담당 부차관보를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로 전격 승진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웡 특별부대표는 지난해 말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대북 특별대표에서 승진하며 사실상 대북 업무 실무를 관장하게 되면서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오히려 자리를 이동하게 됐다. 비건 부장관도 승진을 통해 북한외 업무까지 관장하며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인 만큼 웡 특별부대표까지 빠지게 되면서 국무부의 대북 업무에 일정 부분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인사는 웡 특별부대표가 한국에서 한미 워킹그룹 회의와 한미 북핵 차석대표 회의를 한 후 발표됐다. 한국의 대북 개별관광과 남북 경협 추진 등에 대한 한미간 협의가 이뤄진 직후 담당 책임자에 대한 인사가 이뤄지며 다음 협의 등에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유엔 특별 정무 차석대사는 대사급 자리로 상원의 인준이 필요하다. 앞서 비건 부장관도 상원인준을 준비하며 두달여간 적극적인 외부 행보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웡 특별부대표도 당분간 두문불출하며 청문준비에 주력할 것이 유력하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에 대한 우선순위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는 관측과도 연계해 볼 수 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자신의 세 번째 국정연설에서 처음으로 북한 문제를 거론하지 않으며 북미 대화의 순위가 뒤로 밀렸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CNN방송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주변 최고위 외교정책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웡 특별부대표의 자리를 누가 메울지도 관심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웡 특별부대표의 자리를 장기간 공석으로 놔둘 경우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도 상당수의 국무부 고위 관료나 주요 대사 인선을 지연한 바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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