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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9억~15억 단독주택, 공시價 폭탄 집중되나…노량진 다가구 1.7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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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주택 내년 공시가격안 상승률 1~3%

초고가 주택도 강남은 7% 넘게 올라

서울 최고 상승률 동작구 30억 고가주택은 0.3% 인상 그쳐

노량진 다가구주택은 12.8% 뛰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춘희 기자] 정부가 내년도 주택 공시가격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내년 서울시내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은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25억원 이상 초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50% 안팎으로 올린 뒤 반발 여론이 빗발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상승폭이 비교적 낮았던 시세 9억~15억원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치솟을 전망이어서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18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를 통해 2020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공개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지방자치단체의 개별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국토부는 이날부터 의견청취에 들어간 뒤 내년 1월23일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최종 고시한다.


내년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표준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자택으로 지난해보다 2.6% 인상된 277억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자택은 2016년 표준주택으로 선정된 이후 5년 연속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올해 표준주택에 편입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삼성동 자택은 내년도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7.1% 인상된 178억8000만원으로, 2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4위는 경원세기 오너일가 소유였던 이태원 자택(16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에는 40.5% 뛰었지만 올해 2.8% 인상에 그쳤다.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가 소유한 삼성동 자택(146억7000만원)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자택(146억1000만원)은 각각 7.1%와 2.9% 오르며 5~6위 순위가 바뀌었다.


내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20위권의 변동률은 대부분 1~3%에 그쳤다.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은 대부분 7%였다. 재벌가 주택은 단독주택의 시세반영률이 낮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올해 50% 안팎으로 뛴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해 25억원 이상 주택을 겨냥해 공시가 폭탄을 쏟은 만큼 내년에는 9억원 이상 15억 이하 고가 주택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내년도 공시가격 운용 방안을 제시하며 표준단독의 경우 시세 9억원 이상이면서 현실화율이 55%에 미치지 못한 주택은 현실화율이 55%에 이르도록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시세 9억~15억 단독주택, 공시價 폭탄 집중되나…노량진 다가구 1.7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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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서울에서 가장 표준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동작구(10.6%)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31억원인 상도동 단독주택은 내년에는 31억1000만원으로 책정되며 0.3%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노량진동 다가구주택은 올해 13억2000만원에서 내년 14억9000만원으로 1억7000만원(12.8%)나 뛰었다.



한편 내년도 전국 표준단독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4.5%며 서울은 6.8% 오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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