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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초대형방사포 '미완성' 추정…추가 시험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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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발사 때와 비교하면 연속사격 향상
하지만 아직 4발 연속 발사는 힘든 듯
표적 겨냥 안했다는 점에서 정확성도 의문

北초대형방사포 '미완성' 추정…추가 시험발사 가능성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관 하에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가 공개한 사진으로,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 위 4개의 발사관 중 1개에서 발사체가 화염을 뿜으며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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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28일 쏘아올린 초대형방사포의 발사 간격이 30초로 대폭 단축됐지만 연발 사격이나 정확성, 위력 측면에서 아직 실전배치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초대형방사포의 성능 완성도 확보를 위해 조만간 또다시 시험발사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초대형방사포의 전투 적용성을 최종검토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된 이번 연발시험사격을 통하여 무기체계의 군사 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며 전날 실시된 신형 무기 성과를 공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오후 4시59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발사한 초대형방사포 2발은 정점고도 97㎞로, 380㎞를 비행해 동해에 떨어졌다. 2발의 발사 간격은 30초 정도인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앞선 3차례 발사 때와 비교하면 간격이 '17분→19분→3분→30초'로 대폭 단축됐다.


하지만 미국의 227㎜ 다연장로켓의 역속 발사 간격이 5초, 중국의 400㎜급 대구경 다연장로켓은 6초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 북한 초대형방사포의 기술력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4차례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서 특정 목표물을 겨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탄두의 정확성이나 위력을 평가하기도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조만간 초대형방사포 추가 성능 확보 차원에서 또다시 시험발사를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초대형방사포의 이동식발사차량(TEL)에는 총 4개 발사관이 탑재돼 있지만 북한은 그동안 2발씩만 발사해왔다. 실전에서 위협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4발을 연속으로 발사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4발을 모두 연속 발사했을 때의 장비 충격과 떨림 현상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북한은 4발 연발사격 시험이나 특정 표적을 맞히는 정확도 시험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지대가 평탄한 비행장이나 평지가 아닌 야전에서의 시험사격을 실시해 실전 운용능력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초대형방사포가 아직 미완성 수준이라고 해도 지난 8월24일 첫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 이후 단 3개월여만에 발사 간격을 대폭 단축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기술력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 매체는 이날 "이번 련(연)발 시험사격을 통하여 무기체계의 군사기술적 우월성과 믿음성이 확고히 보장된다는 것을 확증하였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시험 사격 결과에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시였다"고 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아마도 이제 양산체제 구축 및 실전배치단계로 들어설 듯 하다"며 "올해 공개된 신형무기 4종 세트 중에 2가지인 북한판 이스칸데르와 초대형 방사포가 완성돼 실전 배치 되었거나 곧 그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봐야한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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