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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보고 낙지라는 北…김연철 "겨레말큰사전 조속 편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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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관식 축사
"남북 공동사전편찬으로 평화·통일로 나아가야"

오징어보고 낙지라는 北…김연철 "겨레말큰사전 조속 편찬을" <이하 자료=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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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이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26일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시민청에서 열린 겨레말큰사전 홍보관 개관식에서 축사를 통해 "70년 분단으로 달라진 언어 차이를 좁히고, 나아가 우리 민족이 오랜 기간에 걸쳐 창조하고 발전시켜 온 소중한 겨레말 유산을 집대성하여 보존하기 위해서는 공동편찬 작업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이 겨레말큰사전 공동편찬사업에 합의한지 올해로 15주년이 됐다"면서 "이후 스물다섯 번의 공동회의를 통해 약 33만 개의 올림말을 합의하여 단일화하고, 각 단어에 대한 지역별 방언과 해외의 겨레말까지 수집하고 기록하면서 함께 사전을 편찬하면서 현재 78% 이상 진척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은 1989년 고(故) 문익환 목사가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을 때 '통일에 대비해 남북이 공동으로 국어사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고, 김 주석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처음 씨앗이 뿌려졌다.


겨레말큰사전은 2005년 남북이 편찬위원회를 결성해 2009년까지 공동편찬회의를 열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 부침을 거듭했고 2016년 중단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10월 남북이 평양에서 만나 편찬회의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한편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이 청와대에서 점심을 먹을 때 남북 언어의 차이가 드러난 적이 있었다.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더라"고 하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그것부터 통일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었다.


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로, 낙지를 오징어로 부른다. 국립국어원은 "오징어, 낙지 등 표기가 남북한 간에 다른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방언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북한에서 '주스'는 탄산음료를 포함해 주로 시판되는 음료를 말한다. 등산은 소풍을, 수표는 서명(사인)을, 바쁘다는 경제적으로 힘이 부치고 어렵다를, 긴장한다는 일정 여유가 없다를 각각 뜻한다.


오징어보고 낙지라는 北…김연철 "겨레말큰사전 조속 편찬을"

오징어보고 낙지라는 北…김연철 "겨레말큰사전 조속 편찬을"

오징어보고 낙지라는 北…김연철 "겨레말큰사전 조속 편찬을"

오징어보고 낙지라는 北…김연철 "겨레말큰사전 조속 편찬을"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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